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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최봉석 기자]최근 정부 여당이 아동 성폭력 관련법을 우선 처리하기로 하는 등 아동 성폭력 범죄자 대응 조치가 정치권에서도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 국민 4명 중 3명은 아동 성범죄자 거세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최근 김수철 사건 등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들 범죄자에 대한 대응 조치에 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물리적 거세를 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38.3%)과 약물치료 등 화학적 거세를 해야 한다는(37.3%) 의견을 합쳐 75.6%의 국민이 거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으며, 신상공개 및 전자발찌 착용 등의 방법을 취해야 한다는 의견은 15.9%에 그쳤다고 18일 밝혔다.남녀를 불문하고 아동 성폭력 범죄자 거세에 대해 찬성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남성(70.4%)보다 여성(80.5%)이 더욱 그러한 의견이 많았으며, 여성의 경우 42.3%가 물리적 거세를 해야 한다고 응답해 남성(34.1%)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81.5%)를 비롯해 40대(80.1%), 30대(79.7%), 50대 이상(66.6%) 순으로 거세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그중 20대(54.0%) 및 40대(43.8%)는 화학적 거세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난 반면 30대(44.8%)와 50대 이상(41.2%)은 물리적 거세라는 강경한 조치에 찬성하는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지역을 불문하고 거세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0%를 넘는 가운데 특히 인천.경기(80.6%), 대전.충청(78.7%), 부산.경남.울산(75.5%)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