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중전 ,사대부를 테마로 포토존 구성, 한복 테마별 전시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서울타워 서울타워플라자 로비층에 남산서울타워 한복문화체험관이 18일 문을 열었다.이번에 개관한 남산서울타워 한복문화체험관은 왕, 중전, 사대부 등을 테마로 한 포토존을 갖추고 있으며, 다채로운 디자인 및 색상의 한복을 전통, 개량, 혼례 등 테마별로 전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의 전통혼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혼례체험상품(30분)과 기념스냅상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포토존은 경복궁 근정전의 어좌, 경복궁 교태전 중전의 방, 한옥의 사랑방을 재현했으며, 한복과 더불어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왕, 중전, 사대부까지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을 체험하고 한국 전통 미학의 가치를 국내외 다양한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특히 전통공간 내 흐름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월랑길’을 배치해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했다.월랑은 궁궐이나 사찰 내 앞 또는 좌우에 줄지어 만든 건물을 말하는 것으로서, 월랑길은 월랑과 월랑 사이의 길을 가리킨다.또한 한복문화체험관의 중정은 월랑길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더불어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담당한다.한국 북부 지방의 한옥 내 안채를 보통 중정이라 일컫는데, 중정의 천정은 한국 궁전 내 정전(왕과 대신들의 집무공간) 천정의 구조와 형태를 가져와 용 그림과 함께 상생하는 공간의 기운과 힘을 담아낸 게 특징이다.이외에도 오흥석 예술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어좌, <궁합>의 공주방 등 한국영화 속 전통사극의 세트공간이 마련돼 간접체험이 가능하며, 2014 인천아시아게임에서 의상을 담당한 이유숙 감독의 섬세한 고증을 통해 혼례 절차와 오늘날의 개량한복에 이르기까지 한복의 역사와 미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남산서울타워 한복문화체험관 관계자는 “한복문화체험관은 남산서울타워를 찾는 내국인 및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간접체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적, 성별, 세대를 아울러 이곳을 방문한 모든 분이 한복을 입고 즐기는 모습을 널리 알리어 한국문화 세계화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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