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년생 64.7%, “졸업유예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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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4년생 64.7%, “졸업유예 원해”
  • 이한일 기자
  • 승인 2010.07.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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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한일 기자]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대학교 4학년 334명을 대상으로 ‘졸업유예제를 통한 졸업연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4.7%(216명)가 졸업유예제를 통한 졸업연기를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졸업유예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학교 재학생의 57.2%(91명)가 이 제도를 통해 졸업유예를 신청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직 졸업유예제를 시행하지 않는 학교의 재학생의 71.4%(125명)도 졸업유예제가 있다면 이를 활용해 졸업을 연기하고 싶다고 했다. 졸업유예제가 도입되지 않은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학교에 졸업유예제가 생겼으면 좋겠는가”란 질문에도 ▶’그렇다’(71.4%)는 응답이 ▶’아니다’(25.7%)의 세 배에 육박했다. ‘졸업유예제’ 또는 ‘졸업유보제’는 졸업요건을 갖췄어도 등록금의 일부를 납부하면 재학생 신분으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졸업을 연기해 주는 제도. 본 조사에서는 실제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유예제가 실시되고 있다는 응답이 47.6%로 아직은 실시하지 않는다는 응답(53.4%)이 더 많았다. 졸업을 유예하고 싶은 이유로는 ▶‘기업들이 졸업자보다 졸업예정자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43.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재학생 신분으로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더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21.0%)라는 이유가 뒤를 이었다. 또 ▶‘졸업 후 구직 기간이 길어져 실업자가 되는 게 두려워서’(19.5%)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렇듯 많은 학생들이 졸업유예제를 활용해 졸업을 연기하고 싶어하지만, 졸업유예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줄업유예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별다른 지원책 없이 학생들이 졸업을 늦추도록 부추길 수 있어 부정적’(55.1%)이라는 의견이 ▶‘취업난으로 인한 취업고충을 덜 수 있는 제도여서 긍정적’(40.4%)이라는 의견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5%) 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졸업유예제도의 유무와 관계없이 졸업연기를 원하는 양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졸업 후 실업상태에서 취업준비를 하기보다는 재학생 신분에서 안정적으로 취업준비를 하기 위해 졸업유예제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무작정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 없이 졸업을 미루기만 하는 것은 취업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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