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의 강남 '샹제리제센터 장악설' 관련문건 [단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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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의 강남 '샹제리제센터 장악설' 관련문건 [단독 공개]
  • 황동진 기자
  • 승인 2010.07.19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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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매수인 드러나지 않도록 해 주겠다”

[매일일보=황동진 기자] 최근 국토해양부가 ‘아파트 관리비 투명화’를 위해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공동주택일 경우 정부 지정 사이트에 등록하도록 했다. 또한 위탁관리업체 선정 시에는 반드시 관리인의 승인을 얻어 경쟁입찰방식을 통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강남 샹제리제센터 관리비를 놓고 전 소유자대표회의 측과 위탁관리업체간 지칠 줄 모르는 공방이 업계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샹제리제센터의 경우는 비단 관리비 문제에만 그치지 않고, 이 빌딩 최대지분 소유자인 대신증권과 위탁관리업체 풍원개발간 모종의 결탁설까지 제기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매일일보>은 앞서 몇 차례에 걸쳐 이를 연속 게재한 바 있다. 이번 310호에서는 초지일관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던 대신증권이 한때(?) 이 빌딩을 개발하려고 했던 정황이 담긴 문건을 단독 입수해 공개한다.

강남 샹제리제센터 전 소유자대표회의 측, 대신증권의 빌딩 재건축 계획 문건 공개
대신증권, “제안서 받은 적 있지만, 고씨 측 B이사의 소개로 만났을 뿐이었다” 반박


서울 강남 노른자 위 땅에 위치한 샹제리제센터 빌딩을 둘러싼 각종 비리와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제기한 전 소유자대표회의 측과 빌딩위탁관리업체 (주)풍원개발, 그리고 대신증권 간에 지칠 줄 모르는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대신증권 K이사 왈, "시세 보다 높게 쳐 줄테니 말해달라"

전 소유자대표회의 고모 회장은 “풍원개발과 대신증권이 결탁해 샹제리제센터를 장악하기 위해 지금까지 술수를 부려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샹제리제센터 최대 지분 소유자인 대신증권 측은 <매일일보>과의 수차례 전화인터뷰에서 “얼토당토한 얘기”라며 “‘샹제리제센터 장악설’같은 일방의 주장을 마치 사실인 마냥 호도해, 대신증권의 명예를 훼손시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하지만 이 이후에도 전 소유자대표회의 측이 수많은 의혹을 제기, 이와 관련해 <매일일보>은 풍원개발과 대신증권등 이해당사자들에게 거듭된 취재요청을 했음에도 불구,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근 전 소유자대표회의 측은 “(가칭)C포로젝트, 용역대행 제안서”라는 제하의 문건을 보내왔다. 작성일은 2009년 3월25일로 돼 있었다.해당 문건은 그동안 이번 일과 전혀 무관하다고 고수해온 대신증권 측이 샹제리제센터를 장악하기 위해 이미 오래 전부터 검토를 해온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문건 내용 중에는 용역의뢰자로 대신증권이 나오며, 용역대행자는 (주)○○○컴퍼니로 기재돼 있었다. 의뢰내용은 ‘대신증권의 샹제리제센터 소유지분 확대’였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현재(2009년) 대신증권이 보유한 샹제리제센터 48% 지분을 오는 2014년 4월까지 80%로 확대하겠다는 것이었다. 또 이를 위해서 구체적인 사업계획까지 세웠다. SPC(특수목적회사)회사를 설립 통해 대신증권이 지분매수를 하는 데 있어 드러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 부분이었다. 이 문건은 당시 대신증권 총무이사이자 전 소유자대표회의 부회장이었던 K모씨를 비롯해 대신증권 총무부 A팀장 등에까지 제출됐다.이 문건을 제공한 전 소유자대표회의 회장 고모씨 측은 “K이사가 소유자대표회의 부회장으로 취임한 후 공공연하게 (대신증권이)샹제리제센터를 재건축할 계획이 있으니, 만일 오피스텔 소유자 중에 팔 의향이 있으면 시세보다 높게 쳐 줄 테니 나에게 즉시 말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또 당시 K이사는 빌딩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업자가 있으면 (나에게)소개 시켜달라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제안서 받은 적 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

고씨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대신증권 측은 크게 반발했다. 대신증권 총무부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전화통화에서 “예전에 그 같은 제안서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인정 한 뒤 “하지만, 대신증권이 먼저 용역의뢰를 맡긴 것도 아니며 그 역시 당시 고씨 측 B이사가 자신의 지인인 부동산중개업자를 소개시켜줘서 딱 한번 같이 만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그 이후로는 단 한번도 그 같은 제안서를 받아본 적도 없으며, 허무맹랑한 내용들이어서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빌딩 재건축은 오히려 고씨 측이 주장해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매일일보>은 해당 문건에 대한 작성 경위 등을 확인하고자 (주)○○○컴퍼니 측과의 인터뷰를 시도하려했으나, 회사는 이미 파산되고 사라진지 이미 오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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