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리캡 안 된다는 식약처 기준 맞추면 모든 시설 바꿔야 해”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제약사들이 일회용 리캡 점안제에 대한 필요성과 안전성에 관한 자료 수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앞서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회용 점안제 사용 후 즉시폐기’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7일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일회용 리캡 점안제 다회사용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가이드라인에 반하며 제조, 판매, 용량 등에 규제를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이에 식약처는 “지난 9월부터 10월 일회용 점안제의 용기 또는 포장 적정성 등에 대한 제외국의 규제현황, 국내부작용 정보, 소비자 불만사항 등을 중심으로 행정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일회용 점안제로서의 용량조정 또는 용기모양 개선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혔다.제약사들은 일회용 점안제 중 대용량 리캡 점안제 및 재사용 사이의 안전성 및 상관관계를 분석한 자료를 찾고 있으며, 일부 제약사들은 국내외 논문, 미국·유럽·일본 등의 의약품 관련 기관 자료 등까지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 업계 관계자는 “약처 기준대로 따르면 시설을 모두 바꿔야 해 엄청난 비용이 부과된다”며 “구체적인 서류의 종류는 알려드리기 어렵다. 다만 리캡 용기 자체가 외국에서도 쓰일 뿐만 아니라 단순히 ‘리캡=재사용 유도’라는 공식에는 불합리함이 있음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료 제출 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해외 규제를 보는 관점에 따라 업체와 식약처 의견이 갈릴 것으로 전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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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안전성이 중요한거 아닌가? 이말고 뭣이중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