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불법·편법 자금 돌려막기 하고 있다"
[매일일보] "서울시와 서울시 공기업이 23조에 달하는 엄청난 부채뿐만 아니라 부채이자를 갚기 위해 빚을 내고 있다."서울시의회 김명수 운영위원장은 2일 오전 서울시의회 기자실에서 "서울시는 이러한 부채를 빚이 아닌 것처럼 착시현상이 일어나도록 불법·편법으로 자금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눈 가리고 아웅식 해명을 규탄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솔직한 반성과 대책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김 운영위원장은 서울시가 이처럼 부채 늪에 빠진 실정에 대해서 불법·편법적 재정운영과 빚은 늘어나고 세입은 줄어드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16조의 부채를 지고 있는 SH공사는 빚내서 빚 갚는 것은 물론이고 이자를 갚기 위해 빚까지 내고 있는 지경의 부실덩어리 기업으로 전락했다"며 "올해 상반기동안에만 1조4900원의 기업어음을 발행했으며, 서울시의 요청에 의해 SH공사는 상환시기도 도래하지 않은 융자액 3000억 원 갚았다"고 이는 명백한 편법이라고 강조했다.또 "서울시 재정투융자금 조례에 따르면 재정투융자기금을 일반회계로 전용할 수 없지만 시는 6월30일 재정투융자기금에서 7000억을 일반회계로 전입했다"며 "시는 불법인줄 알면서도 7000억 원이나 되는 기금을 불법으로 전용했다"고 지적했다.또한 "올해 21조 예산을 운영하는 서울시가 은행으로부터 1조규모의 단기차입금을 빌려 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현금서비스를 통한 돌려막기 운영을 하고 있다"며 "즉 불법·편법적인 재정운용으로 이미 부채를 감당할 수 없는 부도위기의 상황이 도래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올해 서울시 예산은 21조2573억 원이지만 6월30일 현재 회계에 잡혀있지 않는 부채 2조1000억 원을 포함해도 현재 서울시금고는 텅텅 비어 있는 실정"며 "시는 올해 3~6월 총 2조2200억 원을 은행으로부터 빌려 썼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그는 은행으로부터 일시차입금을 빌려 쓰고 수천억 원의 이자를 갚는 실정보다 더 큰 문제는 서울시 산하 공기업의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