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소비자 3명에게 소송당한 내막
상태바
LG전자, 美소비자 3명에게 소송당한 내막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0.08.05 0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측 “별로 큰 문제 아냐, 100% 완벽한 제품 없어”
 
[매일일보=김시은 기자] LG전자의 양문형 냉장고에 잇단 불만이 접수돼 글로벌이미지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최근 LG전자의 양문형 냉장고를 사용한 미국소비자 3명이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기 때문이다.먹구름이 끼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소비자고발 단체인 ‘컨슈머에페어’를 통해서다.
컨슈머에페어는 지난 2005년 이후 생산된 LG전자 양문형 냉장고 일부 모델에서 문을 닫아도 실내등이 켜지는 상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으로 음식이 상하거나 실내등 주변 부품이 녹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 소비자는 컨슈머에페어를 통해 “LG전자 미국법인측은 교환대신 할인된 가격으로 문제 냉장고를 재매입 하겠다고 밝히는 등 신뢰를 깨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슈머에페어에 불만 사항을 올린 소비자들은 대체로 LG전자측의 부실한 대응으로 소비자들이 고생하고 있으며, LG전자가 이러한 결함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이후 비슷한 불만사항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음에도 LG측이 적절한 조처를 해주지 않은데다 문제의 해결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냉장고 안에서 탄냄새가 나는 등 화재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같은 현상이 제조시 결함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소비자들을 대신해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G전자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전화 통화에서 “소장을 아직 받은 건 아니지만 미국 소비자 3명이 미국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것은 맞다”며 “일정부분 틀린 사실이 있다. 소장을 검토하고 법무팀이 대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6월부터 미국의 일부 소비자단체를 통해 양문형 냉장고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해명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9년 2월 CPSC(미국 소비자 안전 위원회)에 레포트를 제출,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몇몇 미국 소비자가 제기하는 화재의 위험은 없다. 미국 CPSC를 통해 부품교환문제이니 메이커가 자체적으로 관리하라는 통보를 받아 부품을 교환해 줬다”며 “현재는 100% 무상서비스를 해주고 있어 아무이상이 없다”고 해명했다.하지만 LG전자 양문형 냉장고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LG전자의 글로벌이미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 호주판매법인은 지난해 생산한 양문형 냉장고 6개 모델에 대해 감전 위험 등 안전상의 문제가 발견돼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지난 3월26일 밝힌바 있다. 당시에도 LG전자는 늑장대응으로 빈축을 샀다.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생산된 양문형 냉장고 2개 모델 1259대에 대해 강화된 호주의 에너지효율 등급 표시 대신 이전 표시를 부착한 채 판매하다가 소비자단체에 적발돼 한 차례 비난을 받은 뒤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일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불만에서 소송으로 번진 사안인만큼 판결여부를 떠나 자칫 바다건너에 있는 일부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저하시킬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LG전자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전화 통화에서 “똑같은 제품이라도 상황에 따라서 문제가 있거나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소장을 아직 받지는 않았지만 별로 큰 문제는 아닐 거 같다”며 “100% 완벽한 제품은 없지 않냐”고 반문해 눈길을 끌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