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시장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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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시장 ‘꿈틀’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6.12.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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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중 7개 특허 만료…공격적 마케팅 전망
(사진=픽사베이 제공)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내년부터 제약사들의 ‘전쟁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내년 세계 10대 매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중 7개가 특허 만료된다. 이에 제약사들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28일 피어스파머 등 제약산업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기존 바이오의약품 매출 중 최소 수십억 달러를 바이오시밀러에 의해 잠식당할 것으로 예상한다.실제로 20여개 제품이 허가된 유럽시장에서는 바이오시밀러로 인한 균열이 곳곳에서 생기고 있다.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 오리지널약 ‘레미케이드’는 지난 분기 한국 셀트리온[068270]의 ‘램시마’에 밀려 매출이 26%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국제투자분석업체 ‘번슈타인’은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내년 말까지 유럽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암젠의 오리지널약 ‘엔브렐’을 겨냥한 바이오시밀러들도 내년 유럽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더불어 번슈타인은 제약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동력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또 ‘램시마’ 등 주요 제품의 성공은 ‘정해져 있는 결론’이라며 내년 유럽시장 판도 변화를 예상했다.바이오시밀러는 미국 제약시장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지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생명공학 전문지 ‘LSLM’은 내년에 바이오시밀러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세계 최대 시장 미국에서의 큰 변화를 예상했고, 미국 복제의약품협회(GPhA) 침 데이비스 최고경영자 역시 바이오시밀러가 2017년 시장 성장의 ‘최대 추동력’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은 제품은 △산도스 ‘작시오’ △셀트리온 ‘램시마’(인플렉트라) △노바티스 ‘에렐지’ △암젠 ‘암제비타’ 등이다.
현재 시판 중인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은 ‘작시오’뿐으로 나머지는 판매 준비 중이다.셀트리온 ‘램시마’(인플렉트라)의 미국 판매를 맡은 화이자는 가격을 오리지널 약보다 15% 싸게 책정하고 대형건강보험사 등을 상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애브비의 오리지널약 ‘휴미라’와 암젠의 바이오시밀러 ‘암제비타’의 대결이 주목 받고 있다.‘휴미라’는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액이 84억 달러(약 10조1250억원)이며, 글로벌 매출은 141억 달러(약 17조원)이다.암젠은 ‘암제비타’ FDA 승인을 받고 마케팅에 나서려 하자 애브비는 특허소송으로 반격하면서 시판을 막고 있다.미국 제약업계에서는 ‘암제비타’ 시판을 저지한 애브비의 ‘휴미라’ 매출은 내년 176억 달러(약 21조2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다만 이르면 2018년, 늦어도 2020년부터는 ‘암제비타’가 시장에 진입해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규모나 사업성에서 매력적이긴 하지만 성공하기까지는 험난하다.우선 환자들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에 대한 인식이다. 바이오시밀러 제약사들은 자사 제품에 대해 환자들의 오리지널약과의 효능 차이나 부작용 의심을 떨쳐야 한다. 이에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의사와 환자들에게 설득할 시간이 필요하다.또한 기존 오리지널약 제약사들과 건강보험업체, 의약품 구매업체들 간의 관계를 비집고 들어가야하는 난관이 있다.바이오시밀러의 저렴한 가격 마케팅이 해당 업체들에 호의를 끌어낼 수는 있지만 기존 업체들의 ‘오리지널’이라는 명분과 오랜 거래 관계를 내세워 대대적인 환자 지원 프로그램 운영으로 방어도 만만찮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 현재 진행 중인 특허제도 관련 분쟁에서 바이오시밀러 업체에 불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 바이오시밀러 업체 측에서는 시간이나 비용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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