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5일 한식맞아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함흥 억새’로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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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5일 한식맞아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함흥 억새’로 새 단장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4.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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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관리소, 4월5 일 오전 10시 건원릉 청완예초의 행사 개최
억새풀로 봉분을 조성한 태조 이성계 건원릉 <문화재청>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오는 5일 한식(寒食)을 맞아, 구리 동구릉(사적 제193호) 내에 위치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청완, 靑薍)를 자르는 ‘청완예초의(靑薍刈草儀)’ 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조선의 건국을 이룬 태조 이성계(太祖 李成桂, 1335~1408)는 세상을 떠날 때 고향인 함경남도 함흥에 묻히길 원했으나 이를 따르지 못한 아들 태종이 함흥 땅의 억새 ‘청완(靑薍)’으로 봉분을 조성했다. 
건원릉을 제외한 다른 능들의 봉분은 잔디로 덮여 있어 5월부터 9월까지 5~7차례 깎지만, 건원릉의 봉분은 한식날 단 한 차례 예초(刈草, 풀베기)를 하는데, 조선왕릉관리소는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온 이 의식을 7년 전부터 절향(節享, 계절에 따른 제사)인 봄 제사로 거행해 왔다.
2016년 건원릉 청완예초 모습 <문화재청>
행사 당일 오전 10시부터 능 윗부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식을 행한 후 12시 30분에 제관의 행렬이 재실(齋室)을 출발한다. 제관들은 1년간 자란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 중대한 일의 이전이나 이후에, 일에 대한 사유를 고하는 제사)를 지내고 제사가 끝나면 조선왕릉 제향(祭享)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복(飮福)행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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