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수고대, 새로운 전시를 기다림'…10월 1일까지
[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은 삼척시 도계읍 흥전리 절터에서 수집된 통일신라시대 비편 8점과 기와편 등을 지난 해 말 기증받았다. 흥전리 절터는 오늘날 대한불교조계종의 모체가 된 통일신라시대 선종관련 유적으로 그 중요성이 높다고 밝혔다.흥전리 절터는 2014년도부터 문화재청의 주요폐사지 시·발굴조사사업의 하나로 불교문화재연구소가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발굴에서는, 전해오는 예가 매우 적은 통일신라시대 정병 두 점이 가장 완전한 형태로 출토되었는데, 고려시대 정병인 청동 은입사 포류수금문 정병(국보 제92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보다 제작 시기가 앞서는 중요한 금속공예 문화재로 평가받았다. 또한 ‘국통(國統) : 신라시대 불교계의 최고 승려’,‘대장경(大藏經)’등이 새겨진 비편이 발견되어, 이 절터가 통일신라시대 중요 사찰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박물관이 기증 받은 흥전리 절터 비편 4점에 쓰인 글씨로 보아 비석의 주인공은 김씨 성을 가진 지방 호족 출신인 선종 스님으로 추정된다. 비편을 기증한 지역사연구자 홍영호(고려대 박사, 현 양양 현남중 교사)는 흥전리 절터 인근 지명 ‘돈각(敦角)’으로 미루어, 흥전리 절터가 산청 지곡사 진관선사 석초釋蕉(912-964) 스님의 비문에 나오는 각돈원(覺頓院)으로 추정했다.국립춘천박물관은 기증받은 흥전리 절터 비편과 함께 강원문화재연구소에서 인수받은 동일 절터 비편을 지난 3월 28일부터 열고 있는 특별전 “학수고대, 새로운 전시를 기다림”에 10월 1일까지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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