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오는 27일 개막하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에서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전주 돔 상영’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 돔에서 진행되는 전주 돔 상영은 어느 때보다 집중력 있는 관람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최대 3천명까지 수용 가능한 든든한 외형만큼 시민들이 두루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포진해 많은 관객들을 ‘전주 돔 상영’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매일 저녁 7시에 관객들을 찾아갈 ‘전주 돔 상영’의 첫 테이프는 <파리의 밤이 열리면>이 끊는다. 프랑스 유명 배우이자 감독인 에두아르 바에르가 각본, 연출, 주연을 도맡은 작품으로, 올해 1월 프랑스에서 개봉한 최신작이다.
29일에는 한국영화 <아수라>가 배턴을 잇는다. 김성수 감독, 정우성, 황정민 주연의 <아수라>는 최근 한국영화 중 가장 반역적인 문제작임에도 개봉 당시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전주 돔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나흘째인 30일에는 특별히 두 편이 상영된다. 오후 4시에는 실루엣 애니메이션의 대가인 미셸 오슬로 감독의 <이반 차레비치와 공주>가 상영된다. <키리쿠와 마녀>, <프린스 앤 프린세스>로 유명한 미셸 오슬로의 장인정신이 빛나는 환상적인 그림자 애니메이션이다.
같은 날 저녁 7시에 상영되는 <내 사랑> 역시 놓치지 말아야할 작품이다. 캐나다의 민속 화가 모디 루이스의 전기를 다룬 <내 사랑>은 배우 에단 호크가 대본을 보기도 전에 출연을 결심했을 만큼 감동적인 스토리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전주 돔’에서만 관람할 수 있다.
5월 1일 전주 돔 상영작은 유고슬라비아 출신 록 밴드 ‘라이바흐’의 평양 공연 스토리를 담은 <리베라시옹 데이>이다. 북한의 실상을 생생하게 묘사한 것으로 궁금증을 일으키는 이 영화의 상영 후에는 주인공 ‘라이바흐’의 특별 공연까지 예정돼있어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2일 저녁 7시에는 조의석 감독,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주연한 <마스터>가, 3일에는 실제 커플로 유명한 도미니크 아벨과 피오나 고든이 출연하고 연출해 시선을 끄는 <로스트 인 파리>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사랑스러운 커플과 아름다운 도시가 만나 내내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할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4일에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어린이 섹션(제너레이션) 수정곰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은 <리틀 하버>가 상영된다. 연출을 맡은 이베타 그로포바 감독과 주연 여배우 바네사 스자무헬로바가 상영 전 무대인사에 참석한다.
5일 어린이날에는 가족 관객들을 위해 애니메이션 <패트와 매트: 뚝딱뚝딱 대소동>이 무료로 상영되고, 같은 날 저녁에는 고전동화로 널리 알려진 애니메이션 영화 <정글북>이 예정돼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전주 돔 상영’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상영 이후에는 초청 뮤지션들의 공연과 갈라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년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관객들이 영화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이 임박해지면서 개·폐막식, 일반 상영작에 대한 예매도 곧 시작된다. 개·폐막식은 11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상영작은 13일 오전 11시부터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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