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를 이용한 예술가들이 제작한 거리예술·서커스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싹 브리핑>이 오는 28일(금)과 29일(토) 양일간 개최된다.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오픈스튜디오 <싹 브리핑(SSACC Briefing)>은 지난 한 해 동안 수행한 창작지원, 전문가 양성과정 등을 거친 예술가들의 성과와 지금 운영하는 교육과정 <서커스 넥스트> 참여 예술가들의 공연을 모아 시민에게 간추려 선보이는 행사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 마사지사(비주얼씨어터 꽃) △ 고물수레(마린보이) △ 너와 나: 거기 있다(극단 이미지헌터빌리지) △ 저글링 옴니버스(서커스 넥스트) △ 나, 봉앤줄(서커스 창작집단 봉앤줄) △ 트랜스포밍 92(예술불꽃 화(火, 花)랑) 컨테이너형 거리예술 이동형 전시 △ 네트워크 파티 등을 준비했다. 프로그램은 이동형 전시 오픈(28일(토) 오후 4시 45분, 29일(일) 오후 3시 45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지며, ‘마사지사’는 29일(토)에만 공연된다.이번 <싹 브리핑>의 피날레는 불꽃 거리극 단체 예술불꽃 화(火, 花)랑의 설치미술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작품, ‘트랜스포밍 92’가 맡았다. 높낮이와 모양이 음악에 맞춰 변화하는 거대한 불기둥과 현악 연주가 어우러져 공연이 펼쳐지는 오후 9시 반의 광나루와 창작센터 공간을 새로운 곳으로 느끼게 할 것이다.
거리예술 공연으로는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2016 거리예술 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두 작품이 나선다. ‘고물수레’는 낡은 물건이나 쓸모없어진 사람을 비유하는 ‘고물’의 의미를 폐지 줍는 할머니인형(로봇)으로 표현하며 관객들과 함께 소외된 삶과 외로움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마사지사’는 관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종이 마사지를 선사하고, 그 결과물인 종이인간들을 활용해 퍼포먼스를 펼친다.마임 퍼포먼스 ‘너와 나: 거기 있다’는 공연을 제작할 때 중요한 소품이자 무대가 되는 거리예술 구조물을 활용해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구조물은 지난해 프랑스 공연예술 기계장치 구조물제작 전문단체 ‘쉬드 사이드(Sud Side)’와 함께 진행한 <거리예술 전문가 양성과정 구조물 기획/제작>에 참여한 윤푸빗(극단 이미지헌터빌리지)이 워크숍을 통해 제작했다.예술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서커스 공연도 이어진다. 올해의 서커스 전문 인력 양성 워크숍 <서커스 넥스트> 참가자 5명이 저글링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펼치고,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서커스 전문가 양성과정을 수료한 안재현(서커스 창작집단 봉앤줄)이 봉(차이니즈 폴)과 줄(타이트 와이어)에 끊임없이 오르는 한 젊은 남자 이야기를 다룬다.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지난 2년간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는 작품창작지원과 전문가 양성에 주력해 국내유일 거리예술, 서커스 베이스캠프의 기반을 구축했다.”라며, “앞으로 일반 시민들이 거리예술과 서커스를 보다 쉽고 가깝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