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드라마 《아일랜드》 《궁》 《구르미 그린 달빛》 OST와 《푸른바다의 전설》 음악감독을 맡았던 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달’이 오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판소리 춘향가> 콘서트를 개최한다.7인조로 구성된 ‘두번째달’은 2005년 데뷔 당시 국내 음악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음악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주목받았다. 이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음악적 시도들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았으며, 최근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부문을 수상했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더욱 짙어진 ‘두번째달’만의 음악세계를 감상할 수 있으며, 독창적이고 새로운 구성으로 재탄생한 <춘향가>를 만날 수 있다.또한 Mnet 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와 KBS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국악소녀 송소희와 듀엣으로 출연해 우승을 차지한 소리꾼 고영열이 함께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두번째달’ 단독 콘서트 <판소리 춘향가>는 현재 인터파크 티켓과 멜론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달은 2015년 정규 2집 '그동안 뭐하고 지냈니?'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국악 프로젝트 '판소리 춘향가'를 준비했다. 판소리가 지니고 있는 특유의 말과 시김새 등 국악적 표현방식은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적인 음악 어법과도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 개발하고, 젊은 소리꾼 ‘김준수’와 ‘고영열’과 함께 이를 완성했다.'판소리 춘향가'는 19세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춘향가”의 눈대목들을 음악극 형태로 연주한 프로젝트 앨범으로 두번째달이기에 가능했던 독특한 도전이었다.다양한 문화 상품의 홍수 속에 사는 국내외 음악팬들에게 ‘판소리’는 독특한 색채감은 있으나 선뜻 찾게 되지는 않는 여전히 생소한 음악이다. 이러한 이유로 밴드 ‘두번째달’은 판소리를 그 내용에 맞는 음악적 어법으로 해석하여 소통의 한계를 극복하고, 입체적인 편곡을 입혔다. 그 효과는 자칫 평면적일 수 있는 전통 판소리의 내러티브에 풍성함을 더했고, 청자들에겐 낯설음 대신 높은 공감도를 선물했다.국악 프로젝트 [판소리 춘향가]는 두번째달의 독특한 악기 구성인 바이올린, 만돌린, 아이리쉬 휘슬, 아코디언, 일리언파이프 등 다양한 유럽의 민속 악기들로 한국의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연주한다는 개념으로 연주되었다. 그것은 마치 1920년대에 유럽의 음악가와 구한말의 소리꾼이 만나 판소리를 연주하는 유럽과 조선을 오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