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7일 “제 동남풍이 태풍이 돼가고 있다”며 “충청·수도권으로 바람몰이를 해 ‘홍준표 바람’이 대한민국에 휘몰아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26일) 대구를 방문했던 홍 후보는 이날 충남을 찾아 중원표심 공략에 나섰다.홍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영남권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지율도 10%대에 안착했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4∼26일 벌인 여론조사(전국 성인 1천52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홍 후보는 보수층에서 안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어젯밤 대구 시민 5만 명이 모인 ‘서문시장 대첩’에서 TK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여세를 몰아 부산·경남의 바람도 태풍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번 대선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라며 “좌파정권의 재등장을 막는 선거다. 좌우가 극렬하게 대립하는 체재선택”이라고 말했다. 좌파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결집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앞서 홍 후보는 전날(26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대구·경북에서 제게 80%만 몰아주면 청와대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대구·경북은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각각 80.1%, 80.8%로 표를 몰아줘 당선시킨 바 있다.홍 후보는 대구를 방문한 다음날인 27일 경북 구미를 찾아 박정희 대통령역사자료관의 조기 완공을 약속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두고는 “대한민국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분”이라며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겨냥해선 “대구·경북에서는 살인범을 용서해도 배신자는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며 “배신자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와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일화’도 없다고 밝혔다.앞서 홍 후보는 지난 24일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두고 “좌파와의 정치투쟁에서 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홍준표가 되면 박근혜가 공정한 재판을 받는다”며 “공정하게 재판하면 무죄가 된다고 본다”고도 했다.전국충청연합 중앙회 등 13개 단체가 속한 보수우파대연합포럼은 이날 홍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승민 후보는 보수팔이 만행을 자행하고 있다”며 “안보관이 뚜렷한 정통보수 홍준표 후보의 전술책 재배치와 종북세력 척결, 탄핵진상규명 등의 공약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