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전기 공급의 중단으로 가족들은 시골의 바닷가 마을로 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서바이벌 패밀리>는 재난영화의 문법 속에서 도시 문명의 허술함을 풍자하고 문명의 이기에 길들여진 현대인을 향한 경쾌한 비판을 담았다.
<서바이벌 패밀리>로 돌아온 야구치 시노부 감독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워터 보이즈>(2001), <스윙걸즈>(2004) 등을 연출했다.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선보이는 성실한 작가이기도 하다. 대중적인 코미디 장르를 감각 있고 자유롭게 요리하는 감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일본 감독 중 한 명이다.
올해 초에 일본에서 개봉했던 <서바이벌 패밀리>는 오랜만에 야구치 시노부의 제대로 된 영화가 등장했다며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마지막 작품 <서바이벌 패밀리>는 폐막작인 만큼 단 한 번만 상영한다. 5월 6일(토) 저녁 7시 ‘전주 돔’에서 배우 김민준, 최송현이 사회자로 나선 폐막식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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