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를 주고받고, 물건도 사고팔고. 지하상가 중 가장 긴 길이 규모를 가지고 있다는 경기도 성남시 수진역과 신흥역 일대의 ‘성남중앙지하상가’ 곳곳이 문화체험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지하상가 한쪽 기둥에는 청년들이 제작한 모자이크 타일이 붙여져 있고 한쪽 공간에서는 청소년, 시민들이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상권이 하락하면서 빈점포가 많아진 공간을 활용해 단순히 물건만 소비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문화체험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변화시킨 ‘문화가재미다’라는 공간은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을 통해 생겨났다.2017년 1월부터 5월까지 청년, 청소년들은 중앙지하상가의 이미지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세상을 보는 창” 이란 주제로 상인들, 방문객들의 소망을 담아 미니다큐영상, 모자이크타일, 니트, 점토 소재를 사용해 만남의 광장이나 빈셔터에 미술작품을 제작하고 전시하는 과정을 가졌다.
핸드메이드 메이커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도연’(16세) 학생은 “지하상가 같은 곳은 있는 줄도 처음 알게됐다. 사람들의 활기가 넘치는 공간으로 쇼핑하는 곳이 아니라 마치 문화공방 같다"면서 "몇 주 동안 상인들이나 방문객들을 만나며 제작한 미술품들이 시민들에게 좀 더 이 공간이 매력적으로 보이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고 전했다.시장 활성화의 문제는 도심 공동화, 노후화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다양한 해결책을 고민 할 때이다. 지하상가 속으로 청소년, 청년들이 만들어간 다양한 색들로 공간은 계속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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