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7%대로 추락한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이 8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00억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주당 발행가 5000원에 총 모집주식 1000만주를 모회사인 솔로몬이 전량 인수했다.
부산솔로몬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솔로몬은 2005년 6월 부산솔로몬이 한마음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처음으로 212억원을 출자한 이후 같은 해 9월과 이듬해 5월, 그리고 올해 6월 200억원 등 총 75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왔다.
이번 증자에 대해 부산솔로몬 측은 “최근 저축은행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실 등으로 단기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솔로몬은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인 BIS비율이 채 8%도 안 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8.35%를 나타냈던 부산솔로몬의 BIS비율은 총 25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올 3월말 8.72%로 올라섰지만 PF부실 등으로 올 6월말 7.66%로 또다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은 되야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를 받는데, 부산솔로몬 측은 이번 증자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BIS비율이 12.54%로 높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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