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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필리핀 세부 원정도박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수 겸 MC 신정환씨(35)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검사장 노환균)은 11일 한 시민이 신씨를 도박 및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같은 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김석우)에 배당했다고 14일 밝혔다.검찰은 이번 사건을 통상의 고소·고발 사건을 처리하는 형사부가 아닌 외사부에 배당, 고발장에 적시된 혐의 외에도 추가 범법 사실이 있는지 여부도 수사할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검찰은 고발장에 적시된 기초 사실관계부터 파악한 뒤, 고발인의 고발취지를 조사한 뒤 신씨에 대한 조사도 착수할 방침이다.앞서 인천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신씨가 원정도박을 해 실정법을 위반했다”며 신씨를 도박 및 외환관리법, 여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A씨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신씨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반 국민들이 가지는 상실감은 더 커질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통해 신씨의 위법 행위에 대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신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한인 대부업자에게 여권을 맡기고 자금을 빌려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는 신씨가 도박설이 최초로 제기된 이후 팬카페에 뎅기열로 입원 치료 중인 사진을 올리면서 더욱 커졌다. SBS TV '한밤의 TV연예'의 취재결과 신씨의 몸 상태가 정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벼랑 끝으로 몰린 것이다. 한밤의 TV연예에 따르면 신씨가 뎅기열로 치료받았다고 주장한 세부 닥터스호스피털 의료진은 “(신씨의 경우) 열도 없고 피부 발진도 없었으며 휴식을 위해 병원에 들른 것일 뿐”이라고 증언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신씨 소속사는 현지로 직원을 보내는 등 사태 해결에 부심하고 있다. 신씨 소속사는 “신씨에게 사실을 확인한 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몇몇 언론은 최근까지 “신씨가 도박설이 제기된 이후에도 지인들과 도박을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는 취지의 보도를 해 논란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한편 신씨는 2005년에도 도박 혐의로 한차례 입건된 바 있으며, 지난 7월에는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서 1억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당시 신정환의 매니지먼트사는 “고소인이 1억8000만원의 부채를 갚지 않았던 것은 신정환의 지인이며, 신정환은 단지 보증을 섰을 뿐 부채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지 않았음을 확인해 고소를 취하한다고 말했다”며 사건을 잠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