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당 대표로 출마한 李 “당 살리는데 모든 것을 걸고 던지겠다”
“강한 전투력과 포용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국면… 동시구사가 가능한 유일한 후보”
[매일일보 이상래·조아라 기자] 바른정당이 오는 6월 26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대표를 뽑는다. 당 대표에 출마한 이혜훈 의원은 “제가 권해서 저랑 같이 나온 분들이 죽게 생겼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그 말씀을 듣고는 (저는) 정말 죽어도 당과 같이 죽고 살아도 당과 같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보수적통을 경쟁하고 정부여당을 견제할 때는 강한 카리스마로 전투력을 보여주고, 당내에서는 화합을 위해 어머니와 같은 포용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저는 강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 대표에 출마하게 된 배경은.“우리 정당이 어떻게 보면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있다고 안팎에서 다들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보면) 이번에 지도부는 쓴잔을 마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당의 명운을 짊어지는 지도부가 된다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럽고 또한 개인의 정치생명으로 본다면 위험하기도 하다. 지방선거라는 무거운 숙제가 놓여있는 국면이다. 그래서 그 쓴잔을 피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탈당과 창당을 할 때 제가 같이 하자며 권해서 저랑 같이 나온 분들이 왜 저한테 머뭇거리냐고 하셨다. (그분들이) 우리가 다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 나왔는데 이제 죽게 생겼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제 가슴을 무엇인가가 찌르는 거 같았다. 그 말씀을 듣고 저는 정말 죽어도 당과 같이 죽고 살아도 당과 같이 살아야 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 바른정당을 살리는데 모든 것을 걸자’,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 몸을 던져보자는 심정으로 뛰어들었다.” -‘낡은 보수’와 완전히 차별화한다고 했다.“‘낡은 보수’의 안보는 냉전반공주의, 그리고 메카시즘의 광풍으로 대변된다고 본다. (그런 인식으로) 무조건 색깔논쟁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낡은 보수’의 경제는 수구주의다. 그것 또한 보수가 아니다. 무조건 힘 있는 사람이 모든 걸 다 갖고, 하나도 안 내놓겠다는 것은 천민자본주의다. 자본주의가 아니라 천민자본주의로 왜곡시킨 것이다. 그것은 제대로 된 시장경제도 아니라고 본다.” -‘새로운 보수’란 무엇인가.“지키는 것이 보수다. 북핵이나 밖으로부터의 위기를 지키는 것이 안보다. 그리고 안으로부터의 위협은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인한 양극화가 계속 심화돼 공동체가 붕괴되는 것을 말한다. 스스로 사회변화에 맞춰서 진화해 공동체와 사회를 지켜가는 것이 보수다. 사회가 계속 변하고 붕괴될 위험이 올 때마다 보수자체가 스스로 변화하고 진화하면서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 (진짜) 보수당이다.” -정국운영 방식에 있어서도 ‘낡은 보수’와 다른 점이 있는가.“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한달이 넘었지만 저는 (야당이) 찬성한 것이 기억이 안난다. 다시 말해서 ‘그래 이건 너희들도 일리가 있으니 도와줄게, 동의해줄게 한번 해봐’, 이렇게 한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다 안 된다며 발목만 잡고 결사반대하고 드러 누운 것 밖에 없다. 이렇게 진영정치에 매몰돼 너희가 하는 것은 다 틀렸고 우리가 하는 것은 다 맞다. (다시 말해) 반대를 위한 반대로 발목잡는 정치를 하는 보수는 국민으로부터 사랑도 신뢰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는 협력할 것은 과감하게 협력하고, 우리 보수의 정체성을 봤을 때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중대사안만 결연하게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강한 전투력과 포용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국면… 동시구사가 가능한 유일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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