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업체들은 웃음꽃 활짝~총 58만1630대 판매…전년대비 4.9% 증가
[매일일보] 국내 완성차 업체들 대부분이 지난달 만족스러운 실적을 올렸지만 르노삼성은 나홀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대, 기아, GM대우, 르노삼성, 쌍용 등 완성차 5사가 발표한 월별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와 수출은 총 58만1630대를 기록했다. 반조립제품(CKD)은 제외.
이는 전년 동월(55만4661대)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전월 기록한 51만6291대 대비로도 12.7% 증가했다. 이 중 지난달 내수판매는 11만9774대로, 전년 동월(13만7567) 대비 12.9% 감소했다. 해외판매는 46만1856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41만7094대) 대비 10.7% 늘었다.
내수판매는 줄었지만 해외시장에서의 판매가 대폭 늘어나면서 전체판매도 증가했다.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부족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신형 아반떼 ‘고공행진’…기아차, 신차효과 ‘지속’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6853대, 해외 25만7502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31만4355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판매는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7.1% 하락했다. 반면 해외판매는 해외공장생산 월간 판매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대비 7.2% 늘었다.
내수시장에서는 아반떼가 효자 노릇을 했다. 아반떼는 신, 구형 모델을 합해 총 1만6351대가 팔리며 지난달 최다판매 차종에 올랐다. 이중 신형 아반떼는 1만5632대가 팔렸다. 쏘나타는 1만5064대(신형 1만3860대, 구형 1204대)를 판매해 국내판매 2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1% 초저금리 프로모션을 실시한 신형 쏘나타의 재도약이 돋보였다.
해외판매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시장에서 국내생산수출 8만750대, 해외생산판매 17만6752대를 합해 총 25만7502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수출은 8.6% 감소, 해외공장판매는 16.3% 증가했다.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국내공장수출이 줄어든 반면, 해외공장은 월간 최다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신형 쏘나타 투입에 힘입은 미국공장은 작년보다 약 21%이상 판매가 늘었고, 중국공장도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이같은 호실적은 K5, 스포티지R, K7, 쏘렌토R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3.0% 증가했으며 수출은 14.8% 증가했다. 해외판매의 경우 국내생산분 7만5678대, 해외생산분 6만6867대 등 총 14만2545대로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
◇르노삼성차, '나홀로' 하락세…GM대우, 신차 알페온 '기대 이하'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판매실적이 하락한 곳은 르노삼성차다. 그동안 뉴 SM3와 뉴 SM5가 꾸준한 판매율을 유지해온 경쟁사의 동급차종 출시로 판매가 줄었다.
르노삼성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한 1만8162대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줄어든 1만247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29.1% 증가한 7915대를 기록했다.
GM대우도 수출은 늘고 내수판매는 감소했다. 최근 출시한 준중형 세단 '알페온'의 신차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알페온은 국내시장에서 총 955대를 판매했다.
GM대우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5만9462대를 나타냈다. 내수는 지난해 보다 29.9% 감소한 1만18대였으며 수출은 13.7% 증가한 4만9444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선방했다. 특히 렉스턴 2000cc 모델인 'RX4'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쌍용차의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아울러 출시 예정인 '코란도C'에 대한 기대도 크다.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내수 2465대, 수출 4450대 등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한 총 6915대를 기록했다. 수출도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완성차 업체들이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각종 신차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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