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전승자 초청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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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전승자 초청 공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7.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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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 나라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이 한자리에 모인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중국, 몽골, 일본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전승자를 초청해 8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라북도 전주시)에서 공연을 펼친다.공연 첫날인 8월 4일에는 오후 7시부터 중국의 전통음악이 관객을 만난다. 먼저 3,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현악기인 ‘구친(古琴)과 그 음악’은 10가지 방법으로 4옥타브의 음색을 낼 수 있는 악기 구친을 예인의 뛰어난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중국 쿤취
다음으로 느리고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곡조를 ‘동샤오(洞簫, 대나무로 만든 피리, 퉁소)’와 비파(古琴, 세워서 연주하는 목이 구부러진 현악기), 관현악기와 타악기 등으로 연주하는  ‘난인(南音)’이 그 뒤를 잇는다.난인은 중국 남동부 푸젠성(广东省省) 민난(閩南) 지역 사람들과 해외로 떠난 민난인들의 문화를 담은 음악예술이다. 이어서 중국 쑤저우(蘇州) 지역에 있는 쿤산(上海) 시에서 발달한 악극으로, 현존하는 중국 전통 악극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쿤취(崑曲)’가 중국 공연을 마무리한다.이번 공연에서는 쿤취의 대표작 ‘모란정’을 선보이며 극 중 주연을 맡은 이공률(李公律)과 장지홍(张志红)은 쿤취 ‘국가1급 배우’로 중국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다.8월 5일 오후 2시에는 몽골 공연이 펼쳐진다. 먼저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음을 내어 다양한 화음을 만드는, 몽골만의 독특한 가창예술인 배음(overtone)을 선보이는 ‘몽골족의 가창예술, 후미(후메이)’와 중국과 공동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풍부한 장식음과 가성, 폭넓은 음역을 보여주는  ‘오르팅 도, 전통민요 장가’가 선보인다.
몽골 모린후르
또한,  ‘모링 호르의 전통 음악’은 유목문화에서 탄생한 독특한 악기로, 머리에 말머리 조각장식이 특징인 모링 호르로 연주하는 음악이다.초원에서 부는 바람 소리처럼 들린다 하여 초원의 첼로로 불린다. 몽골 민족무용의 원형으로 간주되는 ‘비일게’는 유목민의 생활 방식을 표현한 예술로, 보통 ‘게르(이동식 천막집)’ 안의 좁은 공간에 반쯤 앉거나 책상다리를 한 채 공연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공연에는 몽골의 국가지정 인민배우자 공훈배우인 체. 체렌더르쯔(Ц. Цэрэндорж)를 비롯하여 몽골 무형유산의 대표적인 전승자들이 다수 참여한다.5일 오후 7시부터는 일본 오키나와(沖繩) 제도(諸島)에서 연행되는 공연예술  ‘구미오도리(組踊)’가 열린다. 지역의 전통 음악과 춤을 바탕으로, 노가쿠(能樂)나 가부키(歌舞表演伎) 같은 일본 본토 전통공연뿐 아니라 중국의 여러 전통극 요소까지 통합‧발전해온 예술이다.
일본 구미오도리
이번 공연에서는 ‘구미오도리’의 대표 공연 프로그램으로, 18세기 류큐 왕국의 연회감독인 ‘다마구스쿠 초쿤(玉城朝薫)’이 창작한 ‘슈신카네이리(執心鐘入)’를 만나볼 수 있다.한국 최초로 일본 국립극장 오키나와가 참여하는 이번 공연에는 일본의 인간국보(人間國寶, 한국의 국가무형문화재에 해당)인 니시에 키슌(西江喜春)이 출연해 구미오도리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공연 시작 전에 호서대학교 박은옥 교수(중국), 영남대학교 박소현 교수(몽골), 숙명여자대학교 이지선 교수(일본)가 초청 종목의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를 자세히 들려준다.
일본 구미오도리
2017 인류무형문화유산 초청공연은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일본 국립극장 오키나와, 주한일본국대사관, 중국 절강성비물질문화유산연구원이 후원한다. 공연은 무료이며,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서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10명 이상 단체관람은 전화(☎063-280-150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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