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취재팀] 삼성그룹 기사 삭제건으로 촉발된 시사저널의 직장폐쇄 사태와 관련해 삼성과 언론과의 관계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 상당수는 삼성이 청와대보다 더 강한 언론통제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S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앤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의 언론통제력이 청와대에 비해 더 강하다는 응답이 42.8%였으며,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32.6%로 10% 가량 낮게 나타났다.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응답자들이 삼성그룹의 언론통제력이 더 강하다고 답했고, 특히 국민중심당(66.5%>16.3%), 민주노동당(52.3%>26.8%), 열린우리당(48.2%>32.6%) 지지층이 그러한 의견을 많이 나타냈다.지역별로는 서울(47.6%)및 대전.충청(46.3%) 지역에서 삼성의 언론통제력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천.경기(45.5%), 전남.광주(44.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전북 응답자들이 56.7%로 타 지역 응답자에 비해 20% 이상 높았다.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삼성 그룹의 강한 언론통제력에 대해 공감했으며,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 높게 나타나 20대(56.6%>20.2%), 30대(53.9%>25.0%), 40대(44.3%>34.7%)의 순으로 의견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이 조사는 지난 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997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0%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