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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신재호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쏜지 24일 만에 2차 시험 발사를 '기습' 시행하면서 남북관계가 더욱 얼어붙고 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28일 밤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2차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화성-14형은 최대정점고도 3724.9km까지 상승하며 거리 998km를 47분12초간 비행, 공해상의 설정된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주장했다.중앙통신은 보도에서 이번 기습 발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정전협전 체결일인 27일 친필서명으로 직접 지시한 것으로, 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 직후 현장에서 "이번 건으로 ICBM 기습 발사 능력을 과시했다"면서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 사정권 안에 있음을 입증했다"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새벽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소집하고 북한의 ICBM급 미사일 기습 발사에 맞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훈련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지시하는 등 강력대응에 나섰다.문 대통령은 또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를 비롯한 한·미 간 전략적 억제력 강화방안도 즉시 협의할 것을 주문했으며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소집도 긴급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