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시티, 글로벌 시험인증·교정 기업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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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시티, 글로벌 시험인증·교정 기업 ‘잰걸음’
  • 이종무 기자
  • 승인 2017.08.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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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車 EMC평가기관·美법인 ‘국제공인시험소’ 인정…해외 진출 도약 마련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에이치시티 본사 전경. 사진=위키피디아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시험인증·교정 전문기업 에이치시티[072990]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서 입증된 기술력, 설비 투자 등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시티의 지난 1분기 현재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억2622만원, 1억4368만원 수준이다.

매출 비중은 시험인증 63%, 교정 사업부문 37%로, 주로 정보통신기기(54%) 등 무선통신 분야의 시험인증·교정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에이치시티는 국내 시험인증 시장에서 SGS코리아(32.5%),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26.7%), 디티앤씨(6.3%)에 이어 4위(3%), 교정 시장에선 교정기술원(SITC, 15%)에 이어 2위(9%)를 점유하고 있고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과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에이치시티는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과 협력 관계를 지속하면서 시험인증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수행 능력을 입증 받았다”며 “향후 전장 등 물량을 예상하면 매출이 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최근에는 국내 완성차 3개사(社)로부터 전자기적합성(EMC) 평가기관으로, 해외에서는 미국 현지 법인이 EMC와 무선(RF) 시험 분야에 대해 미국 시험기관인정기구(A2LA)로부터 국제공인시험소로 인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자격 획득으로 국내외 인지도를 제고하고 해외 사업 영역에 대한 확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미국에서의 ‘낭보’는 향후 회사의 미주 시장 공략에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MC 시험은 자동차에 장착되는 모든 전기전자 부품의 개발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항목으로 전장품들이 완성차 안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는 중요 요소다. 지난 4월 쌍용자동차, 6월 르노삼성자동차, 지난달 현대·기아자동차의 EMC 평가기관으로 선정됐다. 

에이치시티는 내달 신규 공장 완공도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 투자 업계 관계자는 “내달 신규 공장 증설로 올해 4분기부터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면서도 “하지만 인건비 증가와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신규 모델 출시 지연 등 리스크는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치시티는 2000년 현대전자산업 품질부문에서 분사해 현대교정인증기술원이라는 이름의 별도 법인으로 출발했다.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서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별도 법인이 됐고 국내 동종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시험인증과 교정 사업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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