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여름 휴가철이 극에 달한 요즘 붐비는 인파와 교통 체증 등을 피해 집에서 휴식을 충분히 즐기려는 이른바 ‘홈캉스족(族)’이 늘고 있다. 홈캉스는 집을 의미하는 ‘홈(home)’과 휴가를 뜻하는 ‘바캉스(vacance)’를 결합한 신조어다.8일 사람인이 직장인 1171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27.6%)은 ‘올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부담스러운 휴가 비용’(38.7%)과 ‘휴가를 갈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21.7%) 등의 이유로 나타나났다.여기에 1인 가구의 증가로 휴가 갈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업계는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집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홈캉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자이글은 ‘자이글 핸썸’을 내놓았다. 양방향 복사열 조리 방식을 도입한 원적외선 그릴로 냄새와 연기, 기름 튐 현상이 없고 조리 시 유해 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밀폐된 실내에서도 조리할 수 있다. 특히 적외선이 식재료의 속과 겉을 동시에 익히기 때문에 별도 해동 과정 없이 냉동 식재료를 조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물을 붓거나 기름을 두르는 등 요리 전 과정도 필요 없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뜨거운 불 앞에서 요리하지 않아도 된다.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으면 전기 가전제품 사용도 늘어나게 된다.대유위니아가 올해 출시한 신제품 에어컨은 ‘절전 인버터 냉방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바람 온도에 따라 △10℃대 최강냉방 △14℃대 강냉방 △16℃대 중냉방 △18대℃ 약냉방 등 4단계으로 구분했고 사용자가 직접 온도를 설정할 수도 있도록 했다.바람이 분출되는 2~3개의 토출구도 사용자 선택에 따라 개별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휴롬은 여름철 기력 회복을 위한 홈메이드 영양 간식을 추천했다.휴롬이 최근 출시한 ‘휴롬 주지아로 에디션’은 나선형 구조의 울템 스크루가 43rpm의 속도로 저속 회전해 열 발생으로 인한 영양소 파괴와 산화를 방지하도록 했다. 여기에 별도 요리 드럼이 있어 채소, 과일을 착즙한 뒤 남은 재료로 주스 외에도 베이킹이나 스파게티 등 요리도 할 수 있게 했고 아이스크림 망을 활용해 홈메이드 디저트도 만들 수 있도록 했다.업계 관계자는 “홈캉스라는 새로운 소비 경향에 맞춰 새로운 상품을 준비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앞으로도 집이나 대형 쇼핑몰 등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