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219.71P(1.96%) 상승한 1만1434.84에서 장을 마쳤다. 2년전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07P(1.45%) 오른 2577.34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10P(1.93%) 높아진 1221.06를 각각 기록했다.
연준이 전날 내놓은 양적완화 조치는 발표 당일보다 다음날 긍정적인 분석이 많아지면서 더 크게 환영받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6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이 시중에 추가로 공급되면 달러 가치가 떨어져 인플레이션이 유발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대적으로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자산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왔다.
실제로 이날 주식시장과 상품시장에서는 달러화 가치하락에 따라 주식이나 원자재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 및 공화 양당 지도부를 오는 18일 백악관으로 초청, 감세연장안을 비롯한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는 발표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올해말로 종료 예정인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조치가 연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미 하원 금융위원장의 발언으로 볼커룰이 약해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BOA와 JP모건 등 금융주가 5%이상 급등했다.
볼커룰의 골자는 은행의 자기매매 즉 고수익을 올리기 위하여 자사의 자산이나 차입금으로 채권과 주식,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데 있다. 은행이 헤지펀드, 사모펀드를 소유·투자하는 것도 금지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규제안을 말한다.
연준이 자본이 충분한 은행에 대해서는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곧 시행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은행주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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