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고흐와 이상이 만난다면? 독특한 발상의 팩션 연극 ‘고흐+이상, 나쁜 피(연출 고원, 송창수)’가 오는 11월 8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1관에서 앙코르 공연을 한다.2012년, 2014년 각각 다른 스타일의 연출로 공연돼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 작품이다. 제목처럼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우리나라의 천재 작가 이상이 주인공이다.
고흐의 실제 동거녀였던 거리의 여자 시엥과 이상의 실제 동거녀였던 금홍, 고흐의 동료화가 고갱, 닥터 가셰 등이 등장한다.고흐가 가장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하였으나 정신질환이 극심해져 귀를 자른 곳으로 알려진 아를의 노란 방이 주요 무대이다.지병인 폐결핵이 악화되어 요양차 한적한 시골로 내려온 이상이 노란 방을 동시에 계약하며 벌어지는 아이러니로 시작해 극은 시종일관 두 사람의 충돌과 화해가 교차하며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배우 서민균, 영건, 조수하, 홍주형, 차희연, 각본가이자 연출자인 고원이 출연한다.제작을 맡은 썬택 엔터테인먼트 측은 “살아생전에는 룸펜에 지나지 않았던 불우한 두 천재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이 요소요소 허를 찌르는 블랙 유머와 의미심장한 대사들로 마치 실제 그들의 생을 엿본 듯 잊을 수 없는 생생한 재미와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소개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