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급 26명이 신고한 평균재산은 17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3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 신규 임용, 승진, 퇴직 등 신분변동이 발생한 124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재산 등록은 대상은 국가 및 지자체 정무직, 4급 이상 공무원(일부 7급이 상), 법관⋅검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대학의 총⋅학장 대령 이상 장교, 공기업의 장⋅부기관장 공직유관단체 임원 등이다.이 중 이전 정부 인사 66명을 제외한 58명이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인사며 이 안에서 장·차관급은 26명이다.26명 가운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7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찬수 병무청장이 39억1000만원,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이 36억2000만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1억1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14억7000만원)와 호텔 피트니스센터 회원권(5600만원)을 배우자와 공동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 명의의 예금은 34억 원이라고 신고했다.기찬수 병무청장은 경남 김해의 토지와 용인시 수지의 아파트 등을 보유하고 있고, 반장식 청와대 비서관은 경북 상주의 토지와 군포 아파트, 천호동 상가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20억 원대 재산을 신고한 장·차관급은 총 6명으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25억5000만원), 조병제 국립외교원장(24억1000만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22억4000만원),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20억9000만원),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20억4000만원), 황수경 통계청장(20억3000만원) 등이다.10억 원대 재산신고자 역시 류영진 식약처장(19억8000만원),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17억5000만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14억7000만원), 송영무 국방부 장관(14억6000만원), 박상기 법무부 장관(12억5000만원),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11억2000만원) 등으로 총 6명이었다.그밖에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9억8000만원, 김상곤 교육부총리 9억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7억8000만원, 김재현 산림청장 7억7000만원, 김판석 인사처장 7억5000만원, 조명균 통일부 장관 7억4000만원, 김영문 관세청장은 6억20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표철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4억5000만원,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4억4000만원, 허욱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2억1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이른바 '강남 3구'에 본인 또는 배우자가 아파트를 보유한 인사는 김상곤 교육부총리, 백운규 산업부 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 이효성 방통위원장, 조병제 국립외교원장, 김진국 감사위원, 김영문 관세청장 등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재산공개 대상 124명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이는 차영환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으로, 78억9000원을 신고했다.차 비서관은 배우자가 부친으로부터 서울 강남 역삼동 소재 19억4000만원 상당의 복합건물 일부와 17억2000만원 상당의 고척동 공장용지를 증여받았고, 본인도 장인으로부터 남서울컨트리클럽 회원권을 증여받았다고 신고했다.이어 2위는 장‧차관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백운규 산업부 장관, 3위는 이영주 춘천지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