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충남 청양군 칠갑산 천문대는 21일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채 떠오르는 신비한 천문현상인 개기월식을 맞아 관람객을 위한 공개 관측행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천문현상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채 떠올라 검붉게 변한 달의 표면이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신비한 현상이다. 이는 달이 뜨는 시각은 오후 5시10분이고 개기월식이 시작되는 시각은 오후4시 40분으로 이미 개기월식이 진행된 상태에서 월출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또 개기식이 종료되는 오후 5시 50분부터 부분식이 종료되는 오후7시까지는 그믐달 모양에서 보름달 모양으로 바뀌는 달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달의 모양이 바뀌는 월식의 전 과정은 천체망원경 없이 육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지만 검붉은 달을 보기 위해서는 개기식이 종료되는 오후 5시 50분까지 동쪽 하늘이 탁 트인 장소에서 보아야 한다. 칠갑산 중턱에 위치한 칠갑산천문대는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동쪽 하늘이 탁 트여있어 이번 현상을 관측하기에 매우 좋은 장소로 손꼽힌다. 이날 천문대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전체 관측실에서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전문가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관측할 수 있으며 어린이 입장객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월식이란 달의 전부 또는 일부가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져서 지구에서 본 달의 밝은 부분의 일부 또는 전부가 어둡게 보이는 희귀 천문현상이다.
즉 달의 궤도(백도)가 지구의 궤도(황도)와 약 5˚ 기울어져 있어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정확히 놓일 확률은 매우 적게 되어 보기 드문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