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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황경근 기자]강원도는 ‘2018평창 문화올림픽’이 3일 강릉원주대학교에서의 개막축제를 시작으로 44일간 대장정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 축제 분위기를 북돋고, 개최지인 강원도의 문화적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분야를 총 망라한 수준 높은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이번 문화올림픽에서는 공연, 전시, 각종 체험형 프로그램, 퍼포먼스 등 문화․예술 전반의 모든 장르를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과거와 현재,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색다른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담은 프로그램들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뜻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강원도 문화올림픽 김태욱 총감독은 “문화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를 방문한 이들이 강원도를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문화의 도시로 기억하길 바란다”라며, “축제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방문객들이 감동을 느끼며, 편안하게 문화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이머시브쇼, 설치미술 전시, K-POP 등 다양한 장르 풍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한 이번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중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테마공연 ‘천년향’이다. 천년 향은 객석과 무대가 구분되는 기존의 구조에서 벗어나 관객을 극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이머시브’장르의 퍼포먼스 쇼이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사계를 표현하고 자연과 인간의 상생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경포해변을 배경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 해외 작가의 설치미술작품을 전시하는 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 헌화가‘獻火歌’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출의 대표적 장소인 경포에서 일출의 열정과 환희를 모티브한 작품이 상설 전시된다. △문화예술공연 ‘Art on Stage’에서는 국․내외 전문공연단체 110여 팀의 다채로운 공연을 볼 수 있다. 특히 강릉과 평창의 페스티벌 파크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해준다. △대한민국의 대중음악계와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명품 공연도 인기다. K-POP에 대한 전 세계 젊은이들의 높은 관심과 열기를 보여줄 K-POP 월드 페스타는 티켓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으며, 정명화, 정경화 예술감독의 마지막 참여로 화제가 된 2018 평창겨울음악제도 클래식 팬들의 발길을 이끈다. 국내 대표 댄싱 카니발인 원주 윈터 댄싱카니발도 흥겨운 무대로 관객을 초대한다.◇강원도의 전통, 자연, 문화가 녹아든 독창적 프로그램 인기 △강원도의 전통과 자연을 소재로 삼아 탄생한 독창적인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미디어아트쇼 ‘청산☆곡’은 강릉의 솔향수목원에서 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미디어아트쇼이다. 2.6km의 코스를 산책하듯 걸으며 관람하는데, 태백광장, 숲속 랩소디 등 다양한 테마로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 문화를 화려한 조명으로 표현한다. △라이트아트쇼‘달빛호수’역시 미디어아트를 이용한 조명 쇼이다. 경포 호수의 수면 위로 거대한 달 모양의 조형물을 띄우고 화려한 조명으로 허난설헌, 다섯 개의 달, 달빛 길 등을 주제로 미디어아트쇼가 펼쳐진다. △전통 행렬을 재현한 퍼레이드 행사도 축제 분위기 조성에 한몫을 한다. 조선 태종 때 강원도에 침입한 왜구를 물리친 강릉 대도호부사 신유정을 모티브로 한 대도호부사행차, 비운의 왕인 단종의 국장 행렬을 재현하는 ‘단종국장재현’이 올림픽 기간 내 강릉 도심에서 진행된다. △그 외에도 문화올림픽 기간 내 강릉에서는 설날 민속놀이 공연이, 평창에서는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공연과 기능 시연, 정선에서는 아리랑을 주제로 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평화와 화합의 염원, 올림픽 정신을 담은 감동의 작품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은 행사도 문화올림픽에서 만날 수 있다. DMZ 아트페스타 2018 ‘평화:바람’은 세계 유일 비무장지대인 DMZ를 소재로 마임·음악·무용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을 보여준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해 고래가 철책 너머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강원국제비엔날레2018 악(惡)의 사전은 올림픽 정신인 평화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전시의 주제를 '악의 사전'으로 정한 점이 이색적이다. 전쟁, 분열, 갈등으로 얼룩진 현대사의 비극을 표현하며 신제국주의, 인권, 난민, 소수자 등 인류가 가진 공통의 문제들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낸다. △한국, 일본, 중국 동북아 3국의 예술적 화합과 번영을 위한 한 일중 컬처로드도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개최국 간의 교류 및 문화 협력을 강화하고자 준비한 이번 행사에서는 각국을 대표하는 전통극과 함께 세 나라가 협업한 햄릿 아라따가 공연될 예정이다.2018평창 문화올림픽은 패럴림픽 기간인 3월 중순까지 강릉을 비롯한 올림픽 베뉴 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올림픽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올림픽특별 콜센터(1330)를 통해서도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