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누출된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물질이 15일부터 16일에 걸쳐 각지에서 관측되는 가운데 제1 원전으로부터 21㎞ 떨어져 있는 나미에초(浪江町) 주변의 실내 피난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통상치의 약 6600배에 달하는 시간당 330마이크로시버트 방사선량이 검출됐다고 문부과학성이 밝혔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조사는 15일 오후 8시40분부터 8시50분 사이에 제1 원전 중심부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나마에초 3곳에서 2종류의 관측기를 이용해 실시됐다.조사 결과 차 밖에서는 240∼330마이크로시버트, 차 안에서는 195∼300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능이 확인됐다.모리구치 야스타카(森口泰孝) 문부과학성 문과심의관은 "일반적으로는 거리가 떨어질수록 방사선량이 줄어들지만 바람의 흐름 등의 영향으로 반드시 거리와 방사선량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총리 관저로부터 논평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대답을 거부했다.야마가타(山形)시에서는 16일 오전 3시께 방사선량이 과거 15년 간 최고인 0.114마이크로시버트로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약 3배에 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전 10시께에는 0.073마이크로 시버트로 떨어졌다.나가노(長野)시도 15일 밤 지난해 평균치의 약 2.8배인 시간당 0.107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이 검출됐고 16일 오전에도 0.9대의 방사선이 검출됐다.

이바라키(茨城)현 기타이바라키(北茨城)시에서는 16일 오전 11시40분께 통상치의 300배 정도인 시간당 15.8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이 관측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