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구 학대사건' 시청자들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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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 학대사건' 시청자들 화났다
  • 서정철 기자
  • 승인 2011.06.1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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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매일일보]  '황구 학대사건'에 대한 시청자 분노가 '학대범 잡기' 청원 서명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12일 방송된 SBS TV 'TV 동물농장'에서는 경기 하남의 한 풀밭에서 벌어진 황구 학대사건을 재조명했다. 풀에 가려져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못하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모진 폭력이 가해졌다. 오른쪽 눈알은 튀어나오고 아래턱과 눈 밑의 얼굴뼈는 골절됐으며 이빨도 부러졌다.
발견 당시 황구는 극도의 고통을 호소하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현재까지도 누워서 대소변을 볼 정도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등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방송 뒤 동물자유연대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 'TV동물농장'의 진돗개 혼혈 황구를 잔인하게 폭행한 학대범을 잡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다. 2만 명을 목표로 한 서명운동은 방송 하루 만에 1만3000명을 넘어섰다. 동물사랑연대는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하남 경찰서가 동물학대 사건을 가볍게 다루어 수사를 느슨하게 진행하지 않도록, 범인 검거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서명을 모아주세요"라고 강조했다. 또한 'TV 동물농장'과 하남경찰서 자유게시판에도 '황구 학대사건'에 대해 분노와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가해자를 찾아달라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한편 '황구 학대사건'에 연예인들도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고 있다. 그룹 '2PM' 멤버 준호(21)는 트위터에 "동물들을 싫어하는건 사람의 자유에 따라 다른거니깐 이해하지만 힘없는 생물을 학대하는건 그 자신이 짐승만도 못하다는걸 뜻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정말 못 배운 무식한 야만인들이나 할 행동인 듯하다. 그렇지 않나요?"라고 심경을 드러냈다.그룹 '2AM' 임슬옹(24)은 "동물농장 황구 학대사건을 봤는데 아 진짜 말이 안나오네요… 나쁜 사람… 정말 정말 나쁜사람… 그도 TV를 봤다면 죄책감을 느끼겠죠. 사람이라면…"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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