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현장선 '안철수 살아있다' 느낀다" 김 후보 양보 제안/지난 3일 두 후보 단일화 위한 회동...의견 대립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자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간 단일화에와 관련해 김 후보의 결단을 희망했다. 정치권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마지노선을 사전선거일 이틀전인 6일까지로 추정하고 있다.손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길거리를 가다보면 단일화에 대한 요구들이 많고 특히 중년층, 노년층은 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면서 "김 후보도 '내가 안 되는 게 뻔한데 안 되는 게 뻔한 것을 해야 되나' 고민이 많을 것이고, 정치라는게 결단의 미학이니 (김 후보에) 그것을 기대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두 후보의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선 '기계적 단일화'가 아닌 '투표에 의한 자연단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인위적, 공학적 단일화는 할 수 없는 것이고 박원순 후보를 견제할 사람으로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니 그렇게 해서 자연스러운 단일화를 기대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그는 안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샤이 안철수' 이런 게 분명히 있다.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상 안 잡히는 것이지 현장 유세를 하면 '안철수 살아있네' 하는 걸 느낀다"며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박원순 후보와 관련해선 "결국은 '박원순 시장이 7년 동안 뭐 했지, 4년을 더 해?'라는 비판적 의문들이 꽤 있다.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민주주의 심리로 막판 투표심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한편, 안 후보와 김 후보는 지난 3일 시내 모처에서 심야회동을 하고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김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후보 지정을 제안, 안 후보는 김 후보의 양보를 요구하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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