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비대위 놓고 원외당협위 설득전...당내부는 내홍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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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혁신비대위 놓고 원외당협위 설득전...당내부는 내홍 심화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7.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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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계파갈등 정점으로 치닫아/분수령은 곧 있을 의원총회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혁신비대위'를 골자로 한 당 수습 방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원외지역 당협위원장 설득에 나섰지만, 정작 당내에선 계파갈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당 내홍이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상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원외지역 당협위원장에게 혁신비대위 구성 당위성을 설득하는데 힘을 모았다.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원외위원장 찬성 표를 확보해 무난하게 비대위를 출범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실질적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국민들로부터 해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협조를 부탁했다. 안 준비위원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준비위원회는 과거 사례가 없었던 것이라고 (일부 당내 의원들이) 말하는데 어떻게 보면 (비대위 구성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그러나 원외당협위원장을 비롯해 당 내부 친박계·잔류파 의원들은 혁신비대위 이후 예상되는 인적 청산과 혁신위 권한으로 언급된 2020년 21대 총선 공천권에 강력 반대하겠다는 입장이라 상황은 여의치 않다.이에 더해 당 내부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계·잔류파 의원들이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이자 비박(비박근혜계)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에게 재차 정계은퇴를 요구하고 있고, 김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대행 역시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어 자진사퇴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는 등 계파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그 분수령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총회다.심재철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소속 14명의 의원들은 이미 전날 비상대책위원회의 권한과 역할 범위,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비롯한 의원들의 관심사항 전반을 논의하자며 의총을 열 것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친박계·잔류파 의원들이 김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제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즉시 입장을 내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시기에 의총을 소집할 것"이라며 사실상 의총 소집을 거부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재적의원 10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의총을 소집해야 하는 당 내규와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점에서 조만간 의총은 열릴 수밖에 없다.비상대책위원장 선임과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 등 당 운영 방향을 두고 대립하는 이들이 의총장에서 또다시 계파갈등을 드러내며 폭발할 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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