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민옥선 기자] 태안군이 건조한 어업지도선 ‘태안격비호’가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를 향해 역사적인 첫 항해를 시작했다.군은 지난 12일 가세로 군수 등 군 관계자가 태안격비호를 타고 격렬비열도를 방문해 현장을 탐방하고 등대원들을 격려했다고 13일 밝혔다.태안격비호는 지난 6월 건조된 태안군의 알루미늄 소재 105톤급 디젤기관(5천 마력) 어업지도선으로 최대속력은 25노트(평속 22노트)며, 선원 11명과 승객 22명 등 최대 33명이 승선할 수 있다.군은 불법어업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해난사고 예방 및 구조지원 등을 수행하기 위해 현대요트(주)를 사업자로 지정하고 군비 66억 원을 들여 지난 2016년 7월부터 건조에 돌입해 1년 여의 공정 끝에 건조를 마무리했다.아울러 군민을 대상으로 1·2차 공모를 실시해 지난 4월 ‘태안격비호’를 선명으로 최종 확정지었으며 태안격비호는 신진항에 입항해 향후 서해의 수산자원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한편, 12일 태안격비호를 타고 격렬비열도 현장을 답사한 가세로 군수는 격렬비열도의 실효지배권 강화를 위해서는 영토 개념의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접안시설 등 접근성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격렬비열도는 태안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5km, 2시간 여 거리에 위치한 충청남도 최서단 섬으로 북격렬비도·동격렬비도·서격렬비도 등 3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서격렬비도는 우리 영해기점 23개 도서 중 하나로서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다.가세로 군수는 “새로이 건조된 태안격비호가 그 이름처럼 격렬비열도를 지키는 등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며 “국가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격렬비열도에 대한 영토주권 수호 및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