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동행은 한달 전 요청, 거부 납득 힘들어"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와 관련 보수야당의 반발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한반도 정세에서 정략적인 반대만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보수 야당은 비준 동의안에 대해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술책이고 졸속적이라고 반대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은커녕 오로지 정략적으로 반대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홍 원내대표는 “오늘 정부의 4·27 판문점 선언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며 “아직 정부 비준안이 제출되지도 않았는데 졸속이라고 하는 것은 억지”라고 했다.이어 “국회 비준동의는 남북관계발전법 21조 3항에 따라 반드시 거쳐야 하는 법률적 절차”라면서 “한국당의 반대로 지난 5월지지 결의안이 무산된 이후 수차례 설득해왔지만, 현실적으로 3차 남북정상회담 직전까지 처리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어제 회동에서 정쟁화하지 말자고 합의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오늘 국회 심사를 3차 정상회담 이후로 무조건 늦추자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오늘 동의안이 제출되면 외통위에서 절차에 따라 심사를 진행하고 정상회담의 성과를 검토해 결론을 내리자는 것”이라고 했다.홍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청와대의 남북정상회담 방북 동행 초청을 ‘정략적’이라며 거절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그는 “(야당이) 청와대의 정상회담 초청에도 6일 전에 초정하는 것은 무례이고 정략적 의도라고 한다”면서 “정상회담에 국회가 동참해달라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미 요청했던 것이다. 한달 전부터 해왔던 요청을 이제 와서 정략적, 졸속이라고 반대하는 이유는 납득이 힘들다”고 했다.이어 “보수 야당은 ‘수구적·냉전적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고, 평화체제구축을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왔다”면서 “그러나 지금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무조건 반대만을 외치고 있다. 정략적 판단 대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 위해 노력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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