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 동시 세무조사...그룹 전방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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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 동시 세무조사...그룹 전방위 압박
  • 김석 기자
  • 승인 2011.09.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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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국세청이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동시 다발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그룹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일각에서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일가가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아이앤에스 등을 통해 재산을 불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실시되는 세무조사라서 대림그룹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해 고배당을 실시해 이준용 명예회장, 이해욱 부회장 등 사주 일가가 86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챙겼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 1994년 설립된 대림그룹 계열의 종합무역회사로 주요 사업은 석유화학 도매업과 화물운송 주선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3조3999억, 당기순이익 320억원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61%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남인 이해욱 대림산업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32.1%다.

27일 국세청과 대림산업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4가 대한상공회의소빌딩에 소재한 대림코퍼레이션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직원들을 투입, 오는 10월 초까지의 70일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대림코퍼레이션에 대한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2005년 심층세무조사 이후 6년 만에 실시되는 정기조사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당시 세무조사 추징금 29억4000만원을 포함, 그해 55억원에 달하는 법인세를 납부했다.

▲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특수관계기업 간의 물량 몰아주기를 통한 대주주의 이익부분과 법인세법상 특수관계자간에 거래에서 거래금액의 적정성부분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에선 대림산업의 석유화학사업부에서 생산하는 수지 및 유분 등 석유화학제품을 전담 판매하고 있어 대림산업에 대한 세무조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08년 대림코퍼레이션은 당시 이해욱 부사장이 100%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대림H&S를 흡수합병 하면서 단숨에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의 32.1%를 확보하며 2대주주가 된 점도 국세청이 주시하는 부분이다.

설상가상으로 국세청은 지난 26일부터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보내, 오는 12월 말까지 약 100일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대림산업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 또한 지난 2005년 대림코퍼레이션과 같은 시기에 심층세무조사를 받은 후 6년만에 이루어지는 정기조사다. 당시 대림산업은 세무조사 종료 후 34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으며, 그해 총 111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이와 관련 대림산업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며 “대기업에 대한 통상적인 정기조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국세청이 한 그룹내 계열사를 동시에 조사하는 경우는 흔치 않아, 그룹 내부에서는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산업 세무조사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4월 대림산업 주력계열사인 시스템통합(SI)업체 대림아이앤에스에 대한 7개월 동안 심층세무조사를 벌여 100억원 달하는 세금을 추징했다. 현재 대림아이앤에스는 과세규모가 부당하다며 불복청구에 들어간 상태이다. 대림아이앤에스는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약 90%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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