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건호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이 7일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투협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래 전부터 생각한 것으로 능력 있고, 참신한 분이 나와서 금융시장과 금융투자회사의 발전을 이끌었으면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금투협 회장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그는 두 번의 증권업협회장을 거쳐 2009년2월 자본시장 통합법이 시행되면서 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가 통합한 금투협 초대 회장을 맡았다.
그동안 황 회장의 4연임설이 제기돼 왔지만 12개 전현직 증권사 최고경영자(CEO)가 소송에 걸려 있는 주가연계증권(ELW) 사태로 인해 거취를 표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헤지펀드와 프라임 브로커리지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마무리되지 못한 것도 걸림돌이었다.
그는 "최근 대신증권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자본시장법도 시장과 정부가 힘을 합쳐 보완된 안을 만들고 이달 국회에 제출했다"며 "오래 전부터 현안을 처리하고 (불출마를) 말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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