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노조 총파업 돌입…사측, 지노위 합의권고 거부
상태바
세종호텔 노조 총파업 돌입…사측, 지노위 합의권고 거부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2.01.03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권희진 기자]세종호텔노동조합(이하 노조)이 3일 자정을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서비스연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승소 판결을 받아 이를 근거로 다시 임금교섭을 재개하였으나 사측이 지방노동위원회의 합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등 교섭이 결렬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비스연맹에 따르면 세종호텔노조는 이날 파업에 들어간 후 오후 3시 30분 호텔 앞에서 세종호텔투쟁 공동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후 4시 바로 파업 출정식 집회를 이어갔다.

서비스연맹은 “세종호텔은 지난 해 7월 복수노조 허용직후 이 제도를 악용하여 연합노조라고 하는 회사에 협조적인 노조를 만든 뒤 기존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하여 핵심간부들에 대한 부당전보와 단체교섭 거부 등 민주노조에 대한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초에는 11년째 프론트에 근무하는 임신 5개월된 여성조합원을 레스토랑 서빙업무로 발령을 내는가 하면, 복수노조 허용이후에는 노조 핵심간부들에 대하여도 부당전보를 하는 등 인사권을 남용하면서 본격적인 노조탄압을 시작했다”고도 전했다.

특히 “세종호텔 주명건 회장은 세종대학교 사학비리의 핵심으로 교비의 부동산 투기, 교수채용 부정, 공사비 과다 산정 및 착복, 각종 비용 부당 집행 등 학생 교수들에 대한 탄압 등이 지난 2004년 교육부 감사를 통해서 드러난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세종호텔 주명건회장이 인사이동과 부서통폐합 등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궁극적으로 구조조정을 준비해왔고 결국 이 번에 드러난 것처럼 용역회사를 비밀리에 설립하여 놓고 민주노조를 무력화 한 다음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주)세종서비스라는 용역회사가 지난 1월에 설립된 것이 확인되어 결국 회사측이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노조는 밝혔다.

한편 노조 측은 “친 회사 성향의 연합노조 측에 전체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이번 총파업투쟁에 노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상기하여 함께 나서 줄 것”을 촉구하고 “회사 측의 노노갈등 계략에서 깨우쳐 빠져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