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정무위 파행 책임 떠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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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정무위 파행 책임 떠넘기기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4.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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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감싸기 VS 무리한 정쟁시도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여야가 지난달 29일부터 일정이 중단돼온 국회 정무위원회 파행 책임을 서로 떠넘겼다. 더불어민주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 특혜 의혹을 규명할 자료를 받아보기로 간사간 합의가 마무리됐다며 자유한국당이 여전히 정무위에 복귀하지 않은 것을 지적했고, 한국당은 요구한 자료를 아직도 제출받지 못했다며 근본적인 책임은 '손의원 감싸기'에 급급한 민주당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일 "간사 간 합의안을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를 외면한 채 오로지 자신들의 정략적 이익에 도움이 되는 일정만 선택적으로 체리피킹하려는 자유한국당"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오는 4일 국가보훈처만을 대상으로 한 정무위 전체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한국당 요구에 대해선 "한국당 측의 일방적인 향후 일정 요구에 민주당은 응할 수 없으며 이 책임은 전적으로 한국당 측에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날 낸 성명서에서 "29일 한국당은 국가보훈처가 자신들이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를 위한 자리에도 일방적으로 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교섭단체 3당 간사가 토의를 거쳐 심사자료를 열람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이런 합의에도 한국당 측은 일방적으로 이를 파기하고 또다시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이유를 들어 어제와 오늘 예정됐던 정무위원회 1,2법안소위 불참을 통보했다"고 했다. 이날 정무위 법안소위는 결국 정족수를 충족시키지 못해 열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당 정무위 간사인 김종석 의원은 "파행의 단초는 전적으로 정부 여당의 손혜원 의원 감싸기에서 비롯됐다"고 맞받아쳤다.김 의원은 지난 2월 손 의원 부친의 남로당 활동이 기록된 '사실조회회보서' 등을 제출해달라며 정무위에 제출했으나 민병두 정무위원장과 여당은 국정감사 기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료요구서를 보훈처에 발송하는 것조차 막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한국당이 여야 간사 합의를 파기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국당은 애초부터 회의록 뿐 아니라 손용우씨의 남로당 행적이 기록된 사실조회회보서 제출을 일관되게 요청해왔으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합의는 잠정적으로 제시했던 중재안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야간에 합의된 4일 보훈처의 추가 업무보고를 이처럼 일방적으로 파기한 민주당이 과연 합의 파기를 비난할 자격이나 있는지 묻고 싶다"며 정무위 파행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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