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의 기대,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 등으로 2200선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2140.67) 대비 68.94포인트(3.22%) 상승한 2209.6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100억원어치, 43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홀로 1조54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2200선에 안착하는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고위급 회담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데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로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이 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안도감에 추가 랠리가 진행될 수 있다”며 “오는 1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뉴스가 글로벌 증시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증시는 경기부양 효과가 가시화되는 모습까지 확인돼 지난해 급락분을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흐름이다”고 말했다.다만 지난 5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이미 증시는 ‘어닝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상장사 실적 우려는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나 줄었다.올해 기업이익 감소 추세에는 이견이 없다. 올해 반도체 업종의 감익 영향으로 코스피 순이익이 전년대비 1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향후 실적 추정치 방향을 두고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김유겸 센터장은 “1분기 어닝시즌을 계기로 실적부진 우려가 정점을 지날 것”이라며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이익 추정치도 급격하게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반면 삼성전자를 필두로 2분기 이후에서 실적 컨센선스의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영업이익 컨센서는 현재 9조원 이상으로, 2분기 이후 실적 눈높이도 낮아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유가증권시장의 이익 추정치도 추가적으로 낮아지고, 밸류에이션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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