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올해 유럽시장 사상 최대 점유율 달성” 전망
[매일일보=박동준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현대기아차가 올해 유럽에서 사상 최대 판매와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자동차 섹터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 유지와 기아차를 상반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김병관 연구원은 17일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현대‧기아차의 주가상승에 가장 큰 촉매제는 유럽”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유럽판매는 유럽 재정위기로 자동차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유럽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 사상최대 1월 유럽판매 달성
16일 ACEA(유럽자동차공업협회)는 유럽지역 승용차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유럽전체 자동차 수요는 유럽경기 침체와 지속되는 재정위기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6.6%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1월 기준 사상 최대 판매 및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전년동월 대비 17.1% 증가한 3만 3천대, 기아차는 같은기간 30.5% 늘어나 2만 2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 역시 사상최고치를 달성, 현대차는 3.3% 기아차는 2.2%를 기록하면서 각각 전년동월에 비해 0.7%, 0.6% 증가했다.
이에 비해 경쟁사들은 시장 예상대로 부진했다. 폭스바겐만이 전년에 비해 1.6% 증가했을뿐 르노(24.8%↓), GM(13.5%↓), 도요타(9.0%↓) 등은 부침을 겪고 있다.
현대기아차, 유럽시장 판매 호조 이어갈 전망
김 연구원은 “유럽은 올해 현대기아차의 주가 상승에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올해 유럽판매는 현대차가 15.4% 증가한 46만 5천대, 기아차가 24.2% 상승한 36만 5천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판매실적 상승 요인으로 ▲현대차 i40, i30, 기아차 옵티마(K5), 씨드 등의 신차 출시 ▲총 승용차 시장의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 법인차시장 진출을 통한 판매증대 ▲유럽 최대 은행인 신탄데르와 자동차 금융 합작회사 설립을 통한 금융 할부판매 확대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법인 설립을 통한 직영판매 체제 강화를 꼽았다.
기아차, 한-EU FTA 최대 수혜
올해 7월부터 한-EU FTA 규정에 따라 국내산 완성차에 부과되는 EU 관세율이 추가 인하된다. 이 규정에 의하면 1500cc급 이하 차량은 관세율이 기존 8.3%에서 6.7%로, 1500cc급 이상 차량은 기존 7%에서 4%로 각각 인하 적용된다.
김 연구원은 “관세율 인하로 인해 현대기아차의 수익성과 가격경쟁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유럽 향 수출이 각각 현대차는 전년대비 8.4% 기아차는 14.1% 증가할 것이며 유럽지역 영업이익률도 전년 2~3% 대에서 4% 이상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한-EU FTA의 수혜를 더 크게 입을 것”이라며 기아차를 올해 상반기 최선호주로 선택했다..
김 연구원은 그 이유로 “유럽비중이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더 높고 유럽 향 수출 증가가 기아차가 현대차대비 더 클 것으로 전망돼 한-EU FTA의 수혜는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더 클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구체적으로 “기아차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종들 중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부 품종을 제외한 나머지 차종이 전부 기아차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되지만 현대차의 경우 유럽 수출물량 중 국내 생산물량 비중이 기아차보다 낮기 때문”으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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