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출범…"Value No.1 GS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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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출범…"Value No.1 GS 만들겠다"
  • 파이낸셜투데이
  • 승인 2005.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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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허창수 회장 `남다른 우애' 과시
"동업은 끝났지만 끈끈한 유대는 쭈~욱 계속된다"
구회장, GS 출범식 축사…허회장에 그림 선물

LG그룹에서 분리된 GS그룹이 공식 출범했다.
GS그룹은 이날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GS홈쇼핑의 한홍비 쇼핑호스트의 사회로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구본무 LG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I 및 경영이념 선포식'을 열어 그룹 출범을 선언하고 에너지ㆍ유통 분야의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은 기념사에서 "GS는 고객만족을 최고의 사명으로 하는 생활 속의 동반자, 임직원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보람된 일터, 투명한 경영과 탁월한 성과로 인정받는 기업시민이 될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신뢰와 사랑 속에 최고의 주주가치를 창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GS그룹 출범식에 참석, 구씨와 허씨 가문간의 변함없는 우애를 과시했다.
특히 지난달 허창수 회장이 구 회장에게 풍경화를 선물한데 이어 구 회장이 비구상화 선물로 `화답', 눈길을 끌었다.

구 회장은 서울 역삼동 GS 본사에서 열린 `CI 및 경영이념 선포식'에서 축사를 맡았다.
구 회장은 강유식 LG부회장과 함께 허 회장 집무실에서 환담을 나눈 뒤  행사장에 허 회장과 나란히 입장해 임직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구 회장은 축사에서 "친애하는 GS 임직원 여러분의 힘찬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 매우 반갑다"며 "GS의 희망찬 미래를 여는 자리에서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난 반세기 동안 LG와 GS는 한 가족으로 지내며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함께 이겨내고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며 "GS가  에너지와 서비스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CI와 경영이념을 선포하고 새롭게 출발 하는 것을 보니 남다른 감회로 가슴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GS 가족이 지닌 무한한 잠재력을 잘 알고 있으며 임직원의 노력으로 GS가 꿈꾸는 미래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지금의 열정과 각오를 잊지  말고  최고가 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해 명실상부한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까지 쌓아온 LG와의 긴밀한 유대도 더욱 발전시켜 일등 기업을  향한 좋은 동반자가 되어주시길 희망한다"며 "GS와 임직원 여러분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LG의 전 임직원과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축사 후 다른 일정 때문에 행사장을 먼저 떠나면서 "GS의 발전을  기원하며 그림 한 점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허 회장에게 서양화가 류희영 이화여대 교수가 그린 가로 146㎝×세로 73㎝의 비구상화를 전달했는데 앞서 허 회장도 지난달 22일 `LG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아 풍경화를 한 점 선물한 바 있어 구회장의 선물은 화답 성격인  셈이다.
구 회장은 허 회장에게 받은 풍경화를 LG트윈타워 동관 회장실에 걸어놨으며 구회장이 건넨 그림도 GS타워 23층 회장 집무실 앞에 설치됐다.

구 회장과 허 회장은 `한가족' 시절 LG 트윈타워 동관 30층 집무실에서  수년간 함께 근무, 거의 매일 얼굴을 맞댄 사이다.
구 회장은 축사 후 다른 일정 때문에 자리를 먼저 떠났으며 허 회장과 허동수 LG칼텍스정유 회장 등 경영진과 임원들은 GS타워 2층 현관 입구로 이동, GS초석 제막식 및 GS기 게양식 행사를 가졌다.

서경석 GS홀딩스 사장은 "현재 태스크포스를 구성, 계열사별 비전을 조율하고 있으며 오는 6월께 그룹의 구체적인 중장기 비전 및 성장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GS그룹은 당초 이달말께 비전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었다.

GS는 `고객과 함께 내일을 꿈꾸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창조한다'는  경영이념과 △고객만족 △생활가치 향상 △보람 △존경과 배려 △열정과 활력 등의 임직원 공유가치를 기반으로 최고가치를 지닌 기업(Value No.1 GS)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모든 임직원이 경영이념과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생활에 편리함과 편안함, 즐거움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가치 향상'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GS는 말했다.
GS는 자회사와 계열사간 일체감 형성 및 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해 계열사간  공동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GS 브랜드를 알기 위해 자회사 및 계열사별로  대대적인 홍보 및 광고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4월 한달간 GS칼텍스(옛 LG칼텍스정유), GS리테일(옛 LG유통), GS홈쇼핑(옛 LG홈쇼핑), GS건설(옛 LG건설) 등은 GS홀딩스 주식 2만주(5억원 상당)와 서울 잠실의 25평형 자이 아파트(6억원 상당) 한 채, 장바구니, 꽃씨 등 다양한  경품을 1천100만여명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GS는 3월31일을 창립기념일로 정했고, 본사 건물인 LG강남타워는 `GS타워'로,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있는 문래빌딩은 `GS강서타워'로, GS건설이 입주한  역전빌딩은 `GS역전타워'로 이름을 바꿨다.

GS는 세계적인 CI 전문업체인 미국 랜도(Landor)사에 의뢰해 사업영역(에너지ㆍ유통), 사업비전, 주 고객층 등을 감안해 주황, 초록, 청색을 바탕으로 한 CI를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GS는 지주회사인 GS홀딩스와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건설 등 15개 계열사로 이뤄져 있으며, 지난해 22조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24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산 규모는 16조900억원(2003년 말 기준)으로 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을 제외하면 재계 6-7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GS건설은 5조3천억원이 투입된 LG필립스LCD의 파주 7세대 공장 건설을 맡고 있고 지난해 9월에는 GS건설과 LG상사가 러시아 타타르스탄 정유공장 플랜트 공사를 공동으로 수주하는 등 LG-GS 계열사간 협력관계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GS가 LG에서 완전히 분리됐지만 3대에 걸쳐 반세기 넘게 이어져온 동업관계로 인연이니만큼 서로 각별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양 그룹간, 집안간 긴밀한 협력.유대관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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