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연금상품의 수익률 논란은 지난 4월 금융소비자연맹의 보고서(K-컨슈머리포트 제2012-2호)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에 5월 17일 보험연구원은 초기 사업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후취 수수료 상품의 도입과 소비자 중심의 수익률 공시 강화 등의 개선방안을 제안했고, 금융위원회가 지난 6월17일 변액연금관련 판매수수료체계 개선, 공시제도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변액연금 수요는 성장률, 주가지수, 소비자들의 위험선호도 변화와 이로 인한 일반연금보험과의 관계에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할 수 있다. 변액연금의 수요는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펀드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보험회사의 마케팅 전략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변액연금의 주가지수에 대한 민감도는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줄어들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007년 4/4분기 연금시장의 50%를 차지했던 변액연금 비중이 올 1/4분기에 10%까지 하락했다.
결론적으로 최근 변액연금의 수요 감소는 수익률 논란도 영향을 미쳤지만 기본적으로 금융시장 불안 확대로 인한 소비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 심화와 노후보장이라는 연금의 특성이 강조되면서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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