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KB금융지주의 ING생명보험 인수 계획이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ING생명 인수는 그간 어윤대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계획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선 이번 인수 무산으로 인해 어 회장이 큰 타격을 입고 조기퇴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18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ING생명 인수 안건을 표결에 부쳤으나, 12명의 이사 가운데 찬성 5표, 반대 5표, 기권 2표로 결국 부결됐다.이번 이사회 표결에서 9명의 사외이사 중 찬성표를 던진 사람은 2명이며, 나머지 7명중 5명은 반대를, 2명은 기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KB금융 측은 이사회 직후 “내년도 경제 여건이 불투명하고 저금리 장기화, 가계부채 문제, 유럽재정위기 등 금융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어 서민·중소기업 지원 등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ING생명 인수가 부결된 이유를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