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시 손이 아닌 도구를 이용해 잡거나 몸에 붙었을 경우 털어 내고, 물렸을 경우 만지거나 긁지 말고 흐르는 물에 씻어야…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주시보건소는 2일 최근 독성물질을 분비해 사람에게 불에 덴 것 같은 상처와 통증을 유발하는 ‘청딱지개미반날개’ 일명 화상벌레 출몰에 따라 아파트관리사무소, 대학교, 고등학교 등 기숙사에 안내문을 발송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화상벌레는 산이나 평야 등에 서식하며 크기는 약 6mm~8mm정도로, 생김새는 개미와 비슷하고 머리와 가슴 배 부분의 색깔이 각각 다른 것이 특징이다. 낮에는 주로 먹이 활동을 하고 밤에는 빛을 발하는 장소인 실내로 유입하는 성향이 있어 주로 밤에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68년 전남지역에서 국지적 유행 후 간헐적으로 소수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완주군의 대학기숙사, 전주시 소재 주유소에 출몰한 바 있다.
화상벌레는 사람과 접촉할 경우 꼬리에서 페데린이라는 독성 물질을 분비해 상처를 입히며, 상처는 통증을 수반하므로 물렸을 때에는 상처부위를 만지거나 긁지 말고 흐르는 물이나 비누로 씻고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화상벌레의 전용 퇴치약은 없지만 모기살충제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김경숙 전주시보건소장은 “화상벌레가 강력한 독성을 지닌 만큼 발견 시 손이 아닌 도구를 이용해 잡고 몸에 붙었을 경우 털어서 날려 보내기, 에프킬라 등 모기살충제로 방제 가능, 몸에 닿았을 때 손으로 문지르지 말고 비눗물로 재빨리 상처 부위를 씻은 후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