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대주주 변경 공시에 수없이 되풀이되는 변경·지연 공시까지 더 해져 동양네트웍스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더 해가고 있다.
7일 동양네트웍스는 최대주주인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이 지난 1월 최초공시에서 에스에스제이인베스트먼트를 양수인으로 하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나 3월에는 김광재를 양수인으로 하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으로 변경했다.
9월에는 또 한차례 김광재가 포르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계약상 권리 및 지위를 이전했으나 7일에는 양수대금을 기존 10월 4일에서 18일로 또 한 번 연장하는 공시를 냈다. 이번 공시까지 포함하면 7차에 걸친 정정 공시여서 이 같은 연장과 지연을 되풀이하는 회사에 대해 주주들의 공분은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이번 양도주식은 1418만4397주에 총매매대금은 약 383억원(1주당 2700원)으로 이미 계약금과 중도금을 합해 기지급된 금액은 240억원이며 나머지 미지급된 잔금은 약 143억이 남아있다. 양도자측은 잔금 지급과 동시에 대주주 매각 지분을 양도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동양네트웍스는 회사의 자금조달, 자산매각과 관련해 종결되지 않은 여러 공시들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에는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해 전환사채 발행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화 된 사안은 없었고 8월 1일에는 포르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대상으로 배정한 16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납입일이 11월 29일로 예정되어 있다.
82억원의 부동산 매입도 예정돼 있다. 3월에 대주주 지분을 양수키로 했던 김광재로부터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소재 토지 및 건물을 매입하기로 지난 09월 계약해 올해말 취득예정이다.
더불어 같은 날 우진일렉트 지분 100%도 김광재외 4인으로부터 85억원에 매입하기로 예정돼 있으며 에이스우진사모투자합자회사 출자지분 450억좌도 450억원에 매각해 올해 말까지 에이스우진 보통주 32만7249주를 현물로 대신 지급받기로 돼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거듭한 것은 대주주 변경 공시에 따른 지연과 반복이 이어져 시장에서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며 “이에 더해 양수인과 양도인간의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자금·자산 이동 관계에서 여러 가지 불공정거래 의혹도 짚어봐야 할 것이다”고 투자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