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KT&G, 담배값 인상 계획 없다...실적 개선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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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KT&G, 담배값 인상 계획 없다...실적 개선 불투명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3.01.0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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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전문가, KT&G 실적 개선 열쇠 담배값 인상

▲ 민영진 KT&G 사장.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KT&G의 4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추라는 시장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의 열쇠를 쥐고 있는 담배값 인상에 대해 KT&G는 당분간 인상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9일 KT&G 관계자는 “담배부담금 인상 등 세금 인상 여부와 관계 없이 당분간 담배값 인상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KT&G가 담배값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실적 역시 불투명해 보인다.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KT&G 실적에 대해 담배 판매가격을 중요 요인으로 꼽고 있어 시장의 실망감은 클 것으로 보여진다.우리투자증권은 KT&G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231억과 2218억원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각각 6.5%, 8.5%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우리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현재의 영업환경이 지속된다면 올해 KT&G의 이익 성장 잠재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특히 “담배 부문은 산업 특성상 급격하게 성장하기 어렵고 홍삼 부문의 회복은 소비 경기 회복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올해 KT&G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담배 부담금 인상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담배값 인상 기회요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그는 “부담금 인상은 담배 소매 가격 수준이 단절적으로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이는 KT&G를 비롯한 담배 기업들이 큰 저항 없이 평균판매단가를 조정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담뱃세 인상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면서 올해 하반기 담배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올해 ASP(평균판매가격) 686원에서 100원가량 인상된다고 가정할 경우연간 EPS(주당순이익)이 12% 상향할 것으로 예상했다.지난해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연이어 담배값을 인상해 KT&G 역시 가격 인상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담배값 인상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 때문에 현재 KT&G의 담배가격은 경쟁해외업체에 비해 200원 가량 낮은 상태이다.한편, 지난 2004년 12월 담배부담금 인상으로 KT&G의 주력 제품인 '디스'의 판매 가격은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에쎄'는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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