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 중앙위 복지부동 고강도 질책 "인력 충원까지 내가 해야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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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 중앙위 복지부동 고강도 질책 "인력 충원까지 내가 해야 하느냐"
  • 김정인 기자
  • 승인 2019.10.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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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대화가 진행 중인 의료기구 공장을 방문하여 노동당 관계자를 질책했다.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의 무능을 질책한 것은 이례적이다. 27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개건하고 있는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현지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수십여 개 대상의 신축·증설·개건공사가 마무리 단계에서 진척되고 있는 이 공장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본 뒤 "공장의 면모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면서도 "세부적으로 보면 일부 결함들도 있다. 건축 시공을 설계와 공법의 요구대로 질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개건 현대화 상무(TF)에 동원된 당 중앙위원회 일꾼(간부)들과 설계일꾼들이 제때에 당 중앙에 보고하고 마감 공사를 질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능공들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겠는데 가만히 앉아 구경이나 했다"며 "어째서 기능공 노력(노동력)을 추가 동원시키는 문제까지 내가 현지에 나와 직접 요해(파악)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게끔 일들을 무책임하게 하고 앉아있는가"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당 관계자들을 직설적으로 질책한 것은 이례적인 경우이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관계자들이 당의 의도에 맞지 않게 건설사업을 만성적, 실무적으로 대하고 있으며 당 중앙위원회 일꾼들이 자신과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심각히 비판'하는 등 질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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