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현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지난해 펀드 미스터리쇼핑(암행감찰)에서 최저 등급을 기록한데 이어 ELS 분야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13개 증권사 300개 점포를 대상으로 ELS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했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 등급 별로 양호 10개사, 보통 1개사, 저조 2개사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HMC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4개사는 등급이 상승했다고 밝혔다.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은 2012년 상반기 양호 등급을 하반기에도 유지했다.반면 현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보통에서 저조로 2등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미스터리쇼핑은 금감원이 선정한 외부전문조사기관의 조사원이 고객으로 가장 금융회사 지점을 방문해 상품 판매와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금감원은 투자자정보 및 투자성향 파악, 상품 설명의무 등 20개 항목을 점수화 시켜 우수(90점 이상), 양호(90점~80점), 보통(80점~70점), 미흡(70점~60점), 저조(60점 미만) 등 5개 등급으로 비교 평가하고 있다.이 중 ‘미흡’과 ‘저조’ 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금감원에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두 증권사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증권사 판매관행은 예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13개 증권사의 미스터리쇼핑 평균점수는 82.2점으로 나와 직전 조사(76.5점)에 비해 불완전판매 비율이 줄어들었다.미스터리쇼핑 실시대상 총 300개 점포 중 우수등급 점포가 전체의 53.7%(161개)로 집계됐다.금감원 금융서비스개선국 김광욱 팀장은 “미스터리쇼핑 실시로 원금 또는 일정 수익률 보장을 내세운 금융투자상품 판매 사례는 거의 사라졌지만 최대손실가능금액, 시나리오별 투자수익 설명과 같은 ELS 상품 위험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 밝혔다.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발표된 펀드판매 미스터리쇼핑에서 ‘최저’등급을 받고 자발적 펀드리콜제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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